[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1일 LG 트윈스 전 전패 사슬을 끊었다. 이제 한화가 올시즌 전패(6패)를 기록중인 팀은 단 한팀, 키움 히어로즈만 남았다.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의 시즌 7차전을 치른다. 2연패 중인 팀과 5연패 중인 서폴드로선 반전의 계기가 되어야할 경기다.
키움은 지난해 한화가 9위로 내려앉은 와중에도 8승8패로 호각을 이뤘던 팀이다. 하지만 올해는 기세가 좋지 않다. 한화가 2연패 중인 반면 키움은 상승세를 타며 2위에 올라섰고, 최원태도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화로선 서폴드의 반등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서폴드는 완봉승을 거뒀던 지난 개막전처럼, 잘 풀리는 날은 혼자 힘으로 승부의 키를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수다. 6월 26일 KT 위즈 전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5승9패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96까지 높아졌다. 5점대가 코앞이다.
한편으론 서폴드의 부진이 위험 수위에 다다른 상황이기도 하다. 서폴드는 작년 같지 않은 기량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15경기까지는 매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7월 5연패 과정 역시 5회 이전에 5점 이상 허용한 경기는 없었다. 그런 경기에서도 6~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8월 1일 LG 전에서 3⅓이닝만에 7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첫 조기 강판까지 맛봤다.
한화가 LG 전 9전 전패의 굴욕을 끊은 것은 장시환의 7이닝 무실점 '인생투' 덕분이었다. 서폴드가 에이스로서 부활해주길 기대하는 이유다.
키움 선발은 최원태다. 동갑내기 구창모(NC 다이노스)는 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고, 이영하(두산 베어스)도 롯데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통해 부진을 딛고 일어설 전환점을 마련했다,
최원태 역시 7월이 고난의 달이었던 것은 서폴드와 마찬가지다, 4경기 평균자책점 11.25, 총 16이닝 소화에 그쳤다. 하지만 7월 30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 5이닝 5실점을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를 따냈고, 여세를 몰아 지난 5일 KT 전에서는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모처럼 호투한 바 있다.
한화전 통산 성적이 12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3.65으로 좋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올시즌에는 첫 대결. 최원태에겐 시즌 7승 도전이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