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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엄정화부터 성동일까지"…텐트폴 끝낸 극장가 미들급 신작 개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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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 6월 말 개봉한 '#살아있다'(조일형 감독)를 시작으로 조금씩 정상화를 되찾은 극장가가 여름 텐트폴인 '반도'(연상호 감독)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를 통해 모처럼 특수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올여름 텐트폴 영화들이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제 광복절(8월 15일)과 대체공휴일(8월 17일) 연휴를 시작으로 추석 전까지 미들급 국내 신작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의 흥행을 이을 전망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가장 먼저 8월 황금 연휴 특수를 겨냥해 등판하는 미들급 신작은 오는 12일 개봉하는 액션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 영화사 올·사나이픽처스 제작)이다.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등이 출연하고 '날, 보러와요'의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쓰 와이프'(15, 강효진 감독)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퀸' 엄정화가 주연을 맡은 '오케이 마담'은 올여름 관객을 찾는 첫 번째 코미디 장르다. 대체공휴일 연휴 특수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케이 마담'에 이어 기대를 모으는 미들급 영화는 19일 개봉하는 범죄 수사 영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영화사 장춘 제작)다.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을 그린 '국제수사'는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등이 출연하고 '보통사람'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케이 마담'과 마찬가지로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국제수사'는 '소시민 히어로'를 콘셉트로 늦여름 극장가를 정조준했다.

뜨거운 8월 극장가가 끝나면 9월 초를 달굴 따뜻한 휴먼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민 할매' '국민 엄마' 나문희가 주연을 맡은 휴먼 코미디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와 '믿고 보는 배우' 성동일·김희원·하지원이 출격하는 휴먼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 JK필름 제작), 그리고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대명 주연 휴먼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영화사테이크 제작)가 그 뒤를 잇는다.

내달 2일 개봉을 확정한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와 물불 안 가리는 막무가내 아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을 다룬 작품. 뺑소니 사고를 유일하게 목격한 엄니 오문희 역을 소화한 나문희와 문희의 막무가내 아들 황두원으로 변신한 이희준의 국보급 모자(母子) 케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문희의 인생작으로 곱히는 '아이 캔 스피크'(17, 김현석 감독)를 '오! 문희'가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담보'도 9월 초 개봉을 준비 중이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담보'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여기에 1000만 흥행작을 만들어온 JK필름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이다. 진실한 웃음과 감동으로 초가을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마지막으로 '천의 얼굴' 김대명과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송윤아, 그리고 김의성이 출연, 내달 9일 개봉하는 '돌멩이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대명이 8세 지능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로 다시 한번 명품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 앞서 '돌멩이'는 2018년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은바, 올해 가을 다시 한번 극장가를 감동으로 물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