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전은 모두 중요하다."
1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4위 LG는 5위 KIA와 1.5경기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번 시리즈는 LG와 KIA, 두 팀에 모두 중요한 일전이었다.
그 첫 단추를 KIA가 잘 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의 부활투와 2-1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7회 초 6점을 뽑아낸 타선의 응집력을 살려 8대4로 승리를 거뒀다.
5위 KIA는 41승35패를 기록, 4위 LG(43승36패)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줄이고 4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마운드에선 에이스 양현종이 부활했다. 1900이닝과 1600탈삼진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양현종은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펼쳐 시즌 7승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선두 김선빈의 내야안타와 프레스턴 터커의 우측 담장을 맞는 2루타로 연출된 무사 2, 3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1사 3루 상황에선 나지완의 2루수 땅볼 때 터커가 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0-2로 뒤진 3회 말 LG는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1사 3루 상황에서 정주현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2-1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KIA는 5회 말 득점찬스에서 더 달아나지 못했다. 김선빈의 안타와 터 커,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김민식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KIA 타선의 집중력은 상대 선발 정찬헌이 강판된 뒤 살아났다. 7회 초 4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선두 김선빈이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터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이어 무사 2, 3루 상황에서 나지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점수차를 더 벌렸다. 또 1사 2루 상황에서 유민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사 2, 3루 상황에선 박찬호의 쐐기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LG는 8회 말 2점을 쫓아갔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2사 3루 상황에선 이성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KIA는 8회 2사 1루 상황에서 이준영 대신 루키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려 라모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9회에는 박정수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장준원에게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얻어맞긴 했지만 승리를 매조지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