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5선발 임기영(27)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말소됐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기영이 1군에서 말소됐다. 몸 상태는 괜찮은데 스트라이크존 제구에 문제가 생겼다. 그 동안 투구수가 많아 이른 이닝에 교체됐다. 자신이 원하는 로케이션에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10일간 여유있게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영은 이번 시즌 5선발로 제 몫을 해왔다. 6승(6패)을 팀에 배달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17년 구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8월 들어 다소 주춤했다.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선 5이닝 5실점(4자책)했고, 지난 9일 NC전에선 2⅓이닝 동안 6실점 했다.
임기영의 대체자로는 김기훈과 남재현이 꼽힌다. 윌리엄스 감독은 "몇 명의 후보들이 있다. 피칭 스케줄을 보면 김기훈이 임기영 등판일에 나설 수 있다. 남재현도 옵션 중 한 명이다. 그 때 상황을 보고 옵션 중에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는 개막이 늦어진 것도 모자라 장마가 길어지면서 일정 소화가 버거워져 특단의 조치로 오는 25일부터 더블헤더를 시행하기로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윌리엄스 감독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다고 들었다. 사실 비가 너무 많이 와 우천취소된 경기가 많다. 일찍 당긴 건 적절했다고 본다. 시즌 후반 경기수가 많아져 힘들 수 있다."
더불헤더 기간 선수들의 체력소모에 대해선 "나는 미국에서 많이 경험해봤다. 익숙하다. 다만 한국에선 선수들이 더블헤더에 대해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며 "더블헤더는 팀 뎁스가 중요하다. 투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과 역할을 맡게될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