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미 준비는 돼 있다. 감독님이 드실 수 있을지는…."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투어'의 마지막팀은 SK 와이번스다.
SK는 주말인 14∼16일 광주로 내려가 KIA와의 3연전을 치른다. 감독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는 한국의 문화에 윌리엄스 감독이 와인을 선물하고, 이에 감독들이 답례를 하면서 시작된 '와인투어'는 이제 SK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박경완 감독대행이 광주에서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 서로의 선물을 교환한다.
윌리엄스 감독이 와인 상자에 감독의 이름을 새긴 특별판을 제작해 선물하고 있는데 각 감독들은 그동안 지역의 특산품 등 의미있는 선물을 준비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수원의 명물인 '수원 왕갈비'를 선물했고,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이 인삼주,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어묵 세트'를 선물했다. 최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건강을 생각해 홍삼세트를 답례품으로 준비했다.
인삼주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우승 기념주, 키움 히어로즈 손 혁 감독의 소곡주,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의 감곡주 등 주류가 대세였다.
박 감독대행은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까. 와인 투어 선물에 대해 묻자 박 감독대행은 "구단과 상의를 해서 이미 준비를 했다. 당일날 깜짝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대행은 힌트로 "이것을 드실 수 있으실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즉 먹는 것이고 외국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취재진이 조금 더 깊게 질문을 이어가자 박 감독대행은 난처한 웃음을 지었고, 구단 프런트가 더이상의 멘트를 자제시키기도.
SK는 마지막 와인투어의 주인공이 되자 굉장히 고심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끝에 윌리엄스 감독의 손에 안길 선물은 무엇일까. 14일에 밝혀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