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을 덮치면서 경기가 연일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주말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벌이기로 한 3연전이 모두 연기됐다'며 '세인트루이스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금까지 8명의 선수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이번 주말 컵스전까지 12경기를 하지 못하게 됐다.
김광현은 오는 12일 오전 9시15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마이크 실트 감독이 에이스 잭 플레허티의 휴식일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조정했는데, 김광현은 이날 피츠버그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컵스와의 이번 3연전이 취소되면서 로테이션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로테이션에 따르면 컵스와의 3연전에는 대니얼 폰스데레온, 애덤 웨인라이트, 플레허티 순으로 선발등판하기로 돼 있었다. 그리고 11일과 12일 피츠버그전에 다코타 허드슨과 김광현이 나서는 일정이었다. 만일 선발 5명이 순서대로 11일 피츠버그전부터 투입될 경우 김광현은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혹은 2차전으로 밀리게 된다.
김광현은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2~3월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경험있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뒤져 불펜 보직을 받았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것이다.
하지만 이후 김광현은 등판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는 팀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파로 연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김광현을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개점휴업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