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느새 3.5경기 차.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단독 선두를 질주해온 NC 다이노스를 턱 밑까지 쫓고 있다.
키움의 상승세가 무섭다. 키움은 지난 4~6일 홈 고척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최근 상승 흐름이던 KT와 접전 끝에 2연승을 기록하면서 승수를 쌓아갔다. 키움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8승2패. 10개팀 중 가장 페이스가 좋다.
6월 월간 성적 19승6패로 전체 1위를 기록했던 킹움은 7월들어 조금 주춤했지만, 7월말부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마운드 특히 불펜이 안정되고, 타자들이 응집력있는 공격을 펼치면서 팀 성적도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에디슨 러셀의 합류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8월들어서 치른 5경기로 폭을 좁혀도 4승1패로 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는사이 2위 자리를 둔 두산 베어스와의 다툼에서도 한층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두산과 키움은 2,3위에서 엎치락 뒷치락하는 중이다. 두산이 7월 중순 다시 2위 탈환에 성공했다가 최근 주춤하면서, 지난 7월 31일 키움이 다시 2위에 올라섰다. 6일 기준으로 두팀의 격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져있는 상태다. 두산이 최근 연패를 기록하면서 2위 레이스에서 키움이 한 발 앞서게 됐다.
승승장구하는 키움은 어느새 1위 NC와도 제법 격차가 좁혀졌다. NC는 개막 초반부터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1위에서 단독 레이스를 펼쳐왔다. 초반부터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홀로 빠르게 달아났고, 2~3위권 팀들도 쉽게 넘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8월들어 치른 4경기에서 1승3패,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5할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2위권과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번 주말 3연전 결과가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NC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르고, 키움은 홈 고척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NC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2승3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유일한 상대팀이 KIA다. 물론 최근 KIA의 팀 페이스가 꺾였고, 가장 최근 만남인 7월초 창원 3연전에서는 NC가 접전 끝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었다. 하지만 여전히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이다.
반면 키움은 6승3패로 앞서있는 LG를 만난다. LG의 상승세 그리고 키움의 상승세가 맞붙는 3연전 매치업이다. 유독 LG전에 강했던 키움이 이번에도 위닝시리즈 이상을 챙긴다면 1위 NC와의 간극을 더욱 좁힐 수 있는 기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