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유격수 노진혁이 또 해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13개) 타이와 함께 최근 10경기 4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노진혁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7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기록한 안타는 경기를 뒤집는 역전 결승 홈런이었다. NC는 노진혁의 홈런과 마운드 호투를 묶어 한화를 4대1로 꺾었다.
올 시즌 노진혁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거포로서의 자질은 갖추고 있었다. 성균관대 시절 4번 타자를 맡았을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었다.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 안정된 수비에 비해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상무 야구단을 다녀온 후 확 달라졌다. 손시헌에 이어 NC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2018시즌 11홈런, 2019시즌 13홈런을 쳤다. 특유의 레그킥과 어퍼 스윙을 장타를 생산해낸다.
홈런 군단 NC에 큰 힘이 된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102개를 기록했다.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불펜이 불안하지만, 중요할 때마다 홈런이 터지면서 극적인 승부를 만들고 있다. 팀에 무려 7명의 타자들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애런 알테어(19홈런), 나성범(18홈런)에 이어 노진혁이 12홈런으로 팀 내 3위. 최근에 유독 극적인 홈런을 많이 쳤다. 지난 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쳤다.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5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또 한 번 노진혁이 일을 냈다. NC는 불펜이 불안해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첫 4연패 위기에 놓였다. 게다가 박민우, 알테어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도 침체된 상황. NC는 한화 선발 장시환에 고전했다. 6이닝 동안 1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0-1로 뒤진 7회초 무사 1,3루 기회에서 노진혁이 바뀐 투수 김진욱의 5구 낮은 패스트볼(147㎞)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 홈런. 8회초에는 나성범이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노진혁은 이날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홈런과 타이. 게다가 45타점이 되면서 지난해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43개)도 경신했다. 아직 시즌이 절반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