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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호중 "폭행NO, 믿어달라"vs 전여친父 "조폭출신"…오늘 고소→진실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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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호중이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 A씨와의 법정 공방을 시작한다.

김호중은 6일 A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호중은 양아버지였던 A씨의 큰딸 B씨와 7~8년 전 2년여간 교제했으나 그를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은 의혹을 받는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총 9차례에 걸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호중이 2014년 아무 말 없이 가족을 떠났다. 평소 군 면제를 받으려면 외국 콩쿠르에서 상을 타야 한다고 했던 만큼 여권 등만 챙겨 사라졌고 김호중의 아버지가 딸에게 전화를 해 짐을 보내라고 했다.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딸이 맞았다는 걸 알게 됐다. 조직 폭력배 출신에게 딸이 맞았는데 가만히 있겠나. 당시 딸이 멍이 든 사진을 찍어놨다고 했다. 이를 찾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는 4일 "5년 전 B씨와 교제했을 당시 어떠한 폭행 사실도 없었다. 현재 A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분개한 김호중 팬들은 B씨의 SNS로 몰려가 악플 테러를 퍼부었다. 이에 B씨 또한 "겪어본 사람만 아는 고통,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괴로운 게 뭔지. 살고 싶지 않다는 게 뭔지 깨닫게 해준 인간 편을 드는 당신들은 살인자"라며 분노했다. A씨도 "딸은 결혼을 해서 아이도 있고 우리도 잃을 게 많은데 왜 이런 글을 썼겠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갈수록 논란이 커지자 김호중도 직접 입을 열었다.

김호중은 5일 "B씨 폭행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B씨와 헤어짐에 있어 다른 문제도 있었지만 아버님에 대한 이유도 컸다. A씨는 원하지 않는 일들을 무리하게 요구했다. 수입이 크게 없던 분이라 2~30만원 용돈도 드리고 500만원을 빌려드렸지만 돌려줘야하는 날짜를 못 지키셔서 나도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 나쁜 사이로 지내고 싶지 않아 노력했지만 점점 심해져 내가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미스터트롯' 경연 도중 연락이 와서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했으나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후 라디오 스케줄 출근길에 갑자기 찾아오셔서 '연락 좀 해라. 그‹š 왜 떠났냐. 내 딸한테 욕했다고 들었다. 내 딸 왜 때렸냐'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을 하셔서 '그런 적이 없다. 갑자기 왜 그러시냐'고 했다. 왜 이런 글을 올리고 5년 여만에 갑자기 찾아와서 이러는지 이해되지 않고 화가 난다. 진심을 믿어달라. 꼭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호소했다.

갑론을박 끝에 김호중은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다. A씨 또한 "고소 내용을 보고 맞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김호중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전 매니저와의 전속계약분쟁부터 시작해 병역 기피 및 특혜 의혹, 스폰서 의혹 등 숱한 의혹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왔다. 그런 가운데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의혹은 금 가기 시작한 그의 이미지를 한번에 무너트릴 수 있는 위험한 요인이다. 그러나 김호중은 이번에도 '억울하다. 믿어달라'는 입장만을 전했을 뿐 어떠한 제반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

아직은 말끔하게 의혹이 해소될 수 없는 상황. 앞으로 시작될 법적 공방전을 통해 모든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