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이 한현희 이영준의 역투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키움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3대2 역전승에 성공하며 1패 후 2승으로 역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하루 차를 두고 6연승을 마감한 키움과 KT. 1승1패를 나눠 가진 두 팀은 시즌 4승4패로 호각세였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리즈 결승전이자 시즌 균형을 깨는 중요한 승부였다. 그 만큼 이날 경기는 치열한 한점 차 승부로 전개됐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최고 외인 로하스가 주인공이었다. 1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우월 125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날리며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후 경기는 한현희 vs 쿠에바스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0-2로 뒤진 4회말 키움이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3루에서 김웅빈의 외야 짧은 뜬공 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곧바로 박병호의 시즌 18호 동점 솔로홈런이 터졌다. 이날 홈런으로 4루타를 추가하며 부활을 알린 박병호는 통산 43번째 2200루타에 1루타 차로 접근했다.
키움은 여세를 몰아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9번 박준태가 우익선상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1사 3루에서 김하성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점 차 승부. 불펜 총력전이 이어졌다.
KT는 6,7회 득점권 위기마다 조현우와 이보근을 이닝 중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키움 역시 절체절명의 순간, 불펜 승부수가 통했다.
3-2로 앞선 8회 두번째 투수 안우진이 1사 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최고 타자 로하스 타석. 큰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영준은 로하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낮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냈다. 이어 강백호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였다.
9회 등판한 조상우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18세이브 째로 한 점 차 승리와 함께 자신의 구원 선두를 굳게 지켰다.
카움 선발 한현희는 7이닝 홈런 포함, 4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6승째(5패). 지난 6월7일 LG전 이후 홈 3연패를 끊은 승리. 1회 로하스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한 뒤 공격적 피칭으로 단 86구 만에 7이닝을 소화하며 김태훈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불펜 부담을 줄였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5⅔이닝 동안 홈런 포함,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 지원 불발로 시즌 3패째(5승)과 함께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