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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김예은이 청춘에게 전한 위로…노래X연기 다 잡은 실력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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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예은이 힐링 뮤지컬 영화 '어게인'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어게인'은 조연출만 10년째, 자존감 바닥의 감독 지망생 '연주'가 고향 전주로 낙향한 후 우연한 기회로 조선 마지막 기생이자, 화가 그리고 예술인들의 든든한 후원자 '허산옥' 선생을 마주하면서 다시 꿈을 찾아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예은은 이번 영화에서 주연 '연주' 역으로 분했다. 꿈을 향해 쌓아온 치열한 열정이 현실 앞에 무색해지고, 고향에서도 냉대를 당하며 무너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연주의 좌절이 이어지고 방황하는 모습에서도 오늘의 사는 청춘의 모습을 보는 듯 자연스럽고 덤덤한 모습으로 극을 이끌었다.또한 '어게인'은 2019 서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한국영화상, 미국 주크박스 국제영화제 (Jukebox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되어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뮤지컬 독립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주목 받은 뮤지컬 독립영화답게 영화 속 공간을 단숨에 무대처럼 바꿔 관객을 몰입시키는 파격적인 뮤지컬 시퀀스를 선보였는데, 김예은은 유니크한 보이스로 다수의 뮤지컬 넘버들을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밀도 높은 연기에 더해진 김예은의 노래, 춤 실력은 캐릭터에 짙은 공감을 불러왔다. 지난 24일 발매된 직접 부른 OST 'My Dream'은 현실감 있는 가사와 감성적 멜로디로 주목 받았다.

김예은은 러닝 타임 내내 빈틈 없는 연기로 극을 꽉 채워 존재감을 입증했다. 좌절하는 현실 속에서 고민하는 연주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해내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영화에 물 흐르듯 녹아 드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몰입도를 더한 것.

지난 30일 진행된 개봉 기념 스페셜 GV에서는 "극 중 허산옥 선생이 "지지 말라"는 말이 좋은 것 같다. 영화를 보는 관객 분들이 영화를 보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가 제일 힘들 수도 있는데 스스로에게 지지 말라는 대사가 제일 좋았다."라고 밝히며 "영화를 보고 저도 위로를 받았던 것 같고 많은 관객 분들이 와주신 것도 저에게는 큰 위로다. 감독님, 동료 배우, 앙상블, 제작진 등 모두에게 감사하고 영화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가시길 바란다." 라고 덧붙였다.김예은은 데뷔 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그날 밤', '은하 비디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2015년 제16회 대구단편영화제 연기상, 2015년 제5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청년, 대학생부문 여자연기상 등을 수상,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서 의녀역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작년 개봉한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에서는 극중 유관순과 함께 서대문 수용소에 수감됐던 권애라 역으로 분해 안정적이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올해에는 영화 '생각의 여름', '여담들'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게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