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꿈 속이나 게임 속에서라면 막을 수 있겠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이끄는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이자 앞으로 상대해야 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대해 농담을 던졌다. 자신이 메시를 막을 수 있는 건 오직 '꿈속'에서나 혹은 '게임' 속에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스트레일리아 매체인 더월드게임스는 3일(한국시각) "가투소 감독이 지난 2일 라치오 전에서 3대1로 승리한 뒤 메시에 대한 농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라치오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19~2020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리그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있다. 9일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와 16강 2차전을 치른다.
때문에 가투소 감독에게는 이날 경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에이스인 메시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주제였다. 가투소 감독은 이런 어려운 질문에 대해 농담을 섞어 여유롭게 답했다. 그는 "메시는 꿈 속에서라면 막을 수 있다. 혹은 내 아들이 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서 바르셀로나와 나폴리의 경기를 설정해놓고, 지금보다 10~15㎏은 덜 나가던 AC밀란에서의 현역시절 '가투소'를 선택해 플레이하면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농담이지만, 그만큼 메시가 뛰어나다는 뜻이다.
가투소 감독은 "결국 우리는 한 팀으로 뛰어야 한다. 어렵지만, 기회가 찾아온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