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때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득점 능력을 펼쳐보인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즈(33·포르티모넨스)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포르투갈 리그 포르티모넨스 소속인 마르티네즈는 최근 'ESPN' 콜롬비아판을 통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못 내렸다. 1~2년을 더 뛸 수 있고, 지금 당장 그만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는 FC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포르투갈 리그를 씹어먹었던 공격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포르투에서 143경기 출전 무려 94골을 낚았다. 춤을 추는 듯한 스텝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르투갈을 평정했다.
2015년 여름 큰 관심 속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같은 콜롬비아 출신 라다멜 팔카오(현 갈라타사라이)의 뒤를 따라주길 기대했다. 이적료 3500만 유로(추정)에서 아틀레티코의 기대치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마르티네즈는 2015~2016시즌 컵포함 22경기에서 단 3골을 넣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의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결국 입단 7개월여만인 2016년 2월 더 큰 이적료(4200만 유로 추정)를 내민 중국 광저우 헝다로 떠났다. 당시 아시아 최고 이적료였다.
광저우 라이프도 순탄치 않았다. 10월 발목 부상을 당한 그는 2년 가까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광저우에 머무는 동안 단 16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2018년 임대로 합류한 포르티모넨스에서 부활한 그는 지난시즌을 앞두고 완전이적했다.
소속팀에서 스텝이 꼬이면서 대표팀 경력도 일찌감치 끝났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40경기(9골)에 출전한 뒤 5년째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내가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콜롬비아에서 경력을 마무리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친정팀)메델린을 원한다. 하지만 다른 팀에도 문은 열려있다"며 현역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