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데브라위너는 스티븐 제라드와 라이언 긱스의 장점을 모두 가진 선수."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마드리드전에 나설 맨시티 에이스 데브라위너의 가치를 극찬했다.
루니는 3일(한국시각) 더타임스 칼럼을 통해 "데브라위너는 스티븐 제라드를 떠올리게 한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몰고 나오면서 영리하게 볼을 때려넣는 장면들이 제라드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그가 찬스를 창출해내고 위험을 무릅쓴다는 점이다. 그는 결코 쉬운 볼에 도전하지 않는다. 언제나 어려운 패스를 이겨낸다"고 했다.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다른 선수가 뛰어들어가는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은 미드필더에게 가장 많이 칭찬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내가 라이언 긱스와 함께 맨유에서 뛸 때 긱스가 볼을 잡으면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가 나를 찾아낼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긱시가 나를 발견하고 골로 연결된다. 데브라위너는 긱스의 이런 플레이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데브라위너는 측면의 좁은 공간에서도 패스를 이끌어낼 줄 아는 선수"라고 했다. 루니는 "맨시티 최대 무기가 데브라위너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 톱3"라고 인정하면서 에버턴 시절 그와 맞설 때 겪었던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를 상대하는 것은 결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에버턴은 늘 나와 모간 슈나이더린을 함께 세웠는데 우리는 맨시티 4-4-2 포메이션에서 데브라위너, 다비드 실바, 페르난지뉴, 스털링을 상대해야 했다. 수적으로 우리보다 늘 많았고 슈나이더린과 나는 중원에서 늘 '지금 대체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라며 뛰었었다. 37분만에 0-3으로 밀렸고, 점유율은 18%에 그쳤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