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장충고가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4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장충고는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순천효천고와의 대회 8강 첫 경기에서 전날 우천중단으로 7-1로 앞선 7회부터 재개한 서스펜디드에서 3점을 뽑아내 10대1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장충고는 7회 초 3점을 더 뽑으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에 오른 이준선의 제구 불안도 보였지만, 장충고 타자들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선두 박건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김태정이 볼넷을 얻어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선 김태현이 보내기 번트, 조규택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상황이 연출됐다. 이어 선승준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뒤 이 과정에서 순천효천고 야수들이 2루로 뛰던 조규택을 잡으려던 사이 김태정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1사 2루 사황에선 9번 조윤성의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10-1로 앞선 장충고는 7회 말 최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선두 이승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허인서를 중견수 플라이, 정용찬을 삼진, 위정현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7회 콜드게임승을 매조지했다.
예정대로라면 8강 4경기는 모두 이날 펼쳐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부터 계속된 빗방울이 멈추지 않으면서 대회본부는 선수들의 안전과 그라운드 사정을 고려해 전날 우천중단된 장충고-순천효천고 경기만 열기로 했다.
나머지 8강 경기인 신일고-세광고, 광주동성고-안상공고, 백송고-유신고전은 3일로 우천순연됐다.
일정이 하루씩 밀린 대회 결승전은 오는 6일 열릴 예정이다. 목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