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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첼시 우승실패 현장서 휴대폰 만지작, 뭘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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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 신입'티모 베르너는 팀이 아스널에 패해 FA컵 우승에 실패한 현장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베르너는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아스널간 2019~2020시즌 FA컵 결승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첼시로 이적한 그는 다음시즌부터 출전할 수 있어서 이날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마스크를 낀 채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 25분께 중계 카메라가 잡은 베르너는 시선을 휴대폰에 둔 채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아스널이 2-1로 역전한 시점. 경기 중이라도 잠시 한눈을 팔 수 있지만, 팬들은 여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먼저 라이프치히 구단이 판을 깔았다. 경기 후 베르너가 왓츠앱을 통해 글을 '입력 중...'이라는 합성 이미지를 구단 SNS에 올렸다. '베르너가 첼시의 패배를 지켜본 뒤 라이프치히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걸 암시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조롱짤'이다.

이 SNS 게시글을 확인한 팬들은 베르너가 휴대폰을 만지는 사진, 계약을 해지하는 법이 입력된 검색창, 라이프치히로 가는 가장 저렴한 비행기가 입력된 검색창 등을 올렸다. '하베르츠, 이 멍청아, 이적하려고 하지 말고 레버쿠젠에 남아 빅클럽의 오퍼를 기다려'라는 내용의 합성 메시지를 올린 팬, 경기 중 나온 심판의 애매한 판정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추측하는 팔로워도 있었다. 중요한 건 베르너가 눈앞에서 첼시가 우승컵을 놓치는 장면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슈투트가르트를 거쳐 2016년부터 라이프치히에 몸담은 베르너는 2019~2020시즌 컵포함 34골을 폭발하는 활약을 토대로 6000만 유로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했다. 라이프치히는 측면 공격수 베르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한국 대표 황희찬을 잘츠부르크에서 데려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