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바메양, 아스널 떠날 것같은데…."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2일(한국시각) FA컵 우승을 이끈 '가봉맨 캡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인터뷰 후 그의 이적 전망을 내놨다.
아스널은 2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오바메양의 2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했다. 3년만이자 14번째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FA컵 최다 우승팀의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올시즌 22골로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에 1골 뒤진 리그 득점 2위 오바메양의 활약은 눈부셨다. 첼시 크리스티안 풀리식에게 전반 5분 선제골을 내준 후 박스 안에서 적극적으로 몸을 던지며 페널티킥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1-1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환상적인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우승을 '하드캐리'했다.
내년 여름 아스널과 계약이 만료되는 오바메양의 거취는 큰 관심사다. 우승 직후 BT스포츠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오바메양은 "지금은 그 부분을 생각지 않고 있다. 동료들과 우승을 자축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BT스포츠 해설위원인 퍼디낸드는 "오바메양의 리액션을 보니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같다"고 평했다. "그의 말은 마치 다른 곳으로 떠날 사람처럼 들린다"면서 "아스널은 오바메양을 붙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언빌리버블한 선수다. 아스널 팬들은 그를 정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첼시 레전드인 조 콜 역시 오바메양이 떠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만약 내가 오바메양이고, 대형 이적이 성사될 경우엔 나는 떠날 것이다. 더 큰 트로피들을 들어올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