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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원조 자부심 '미스트롯2' vs 물량공세 '트롯전국체전' 진검승부→트롯광풍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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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원조트로트 오디션과 블록버스터급 트로트 오디션이 정면 승부를 펼친다.

TV CHOSUN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와 KBS2 '트롯전국체전'이 올 하반기 방송을 준비하며 불꽃튀는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미스트롯2'는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의 시초다. 대한민국을 트로트 물결로 물들인 시작이 바로 '미스트롯'이었다. 때문에 트로트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미스트롯'으로 시작한 트로트열풍은 '미스터트롯'에 와서는 '광풍'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종편채널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원조이기 때문에 이번 '미스트롯2'의 지원자들도 역대급이다. '제2의 송가인' '제2의 임영웅'을 노리는 이들의 폭발적인 지원 열기에 결국 제작진은 오디션 일정을 앞당기며 횟수를 늘리는 초강수를 뒀다.

당초 예심 시작을 9월로 예정했지만 참가 열기에 대폭 일정을 앞닥여 28일 첫 예심 오디션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오디션 횟수도 크게 늘려 최대한 많은 인원이 '미스트롯 출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데 최종적으로 뜻을 모았다. 첫 오디션에는 급이 다른 퀄리티 지원자들이 마치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실력과 매력을 드러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미스트롯2' 측은 차별 포인트로 "실력을 상향평준화 시킨 퀄리티와 이미 브랜드화 된 시리즈"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제작진은 "1년여에 걸쳐 진행되는 심층 오디션, 다층 면접 등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옥석을 가려내고 있고 신변잡기에만 치중했던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참가자가 가진 '실력' 그 자체에 중점을 둔 정공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트롯전국체전'은 이제 시작이다. 때문에 대규모 물량공세로 '미스트롯'의 인기를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전국체전'이라는 제목처럼 지역별 예선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지역 감독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내로라하는 이들로 대거 포진시켰다. 고두심은 제주도를, 남진은 전라도, 김수희는 경기도, 주현미는 서울 그리고 김연자는 글로벌, 설운도는 경상도, 조항조는 충청도, 박상철은 강원도를 대표할 감독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서바이벌 오디션의 원조격인 '슈퍼스타K'를 보듯 지역 예선을 치룬 이들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을 택한 '트롯전국체전'은 이미 오는 11월 방송이라고 첫 방송 일정까지 예고했다.

같은 트로트 오디션이지만 두 프로그램의 특징은 명확하다. '미스트롯2'는 이미 자리를 잡은 두터운 팬층에 남녀를 구분해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취향저격'을 노리는 콘셉트다. 물론 '트로트열풍'의 원조라는 것도 '미스트롯2'에 힘을 실어준다.

여기에 '트롯전국체전'은 지상파방송이라는 이점을 안고 과감한 물량공세로 원조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얼마나 실력있는 원석을 제대로 발견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쳐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다. 올 하반기 '트로트 열풍'을 이어갈 트로트 오디션은 어떤 프로그램이 될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