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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5경기, 뿔난 사리 감독 "우승 68시간 만에 또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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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유벤투스는 3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칼리아리의 사르데냐 아레나에서 열린 칼리아리 칼초와의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유벤투스는 앞서 27일 열린 삼프도리아와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9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통산 36번째 우승. 하지만 유벤투스는 불과 3일 뒤 열린 원정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사리 감독은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을 보였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사리 감독이 세리에A 일정을 비난했다. 앞으로 경기에 23세 이하(U-23) 선수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리에A는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시즌을 중단했다. 지난 6월 23일 재개 뒤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지칠대로 지친 상황.

사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불과 68시간 전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리는 더욱 견고해져야 한다. 하지만 12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팀은 유럽에서 우리밖에 없다. 선수들 상태를 고려해 U-23 선수들을 고려하는 게 어떤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21일 라치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우디네세(24일)-삼프도리아(27일)-칼리알리(30일)-AS로마(8월 2일)와 격돌한다. 8월 8일에는 리옹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대결을 펼친다.

한편, 득점왕을 노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침묵했다. 물론 득점왕 경쟁 기회는 남았다. 하지만 남은 기회는 단 한 경기. 8월 2일 홈에서 치르는 AS로마와의 최종전에서 4골 이상을 넣어야 할 상황이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는 무척 의욕적이었다. 경기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