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20년 상반기 18조5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6% 급증한 금액이며, 연간 수주 목표인 25조1000억원의 74%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2020년 상반기 연결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 8조6030억원, 영업이익 3192억원, 당기순이익 2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서울 한남 3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플롯3·4 공사,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등 다양한 국내·외 공사 수주 실적을 올렸다. 수주잔고도 작년 말 대비 17.7% 늘어난 66조 2916억원을 유지해 약 3.8년치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중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한남 3구역에 시공할 'H 클린알파 2.0'이 주목받고 있다. H 클린알파 2.0은 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기술이 결합된 환기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기술을 향후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 및 오피스텔 등에 기본 또는 유상옵션으로 제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불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13.3%를 기록했으며, 신용등급은 AA-로 견고한 재무구조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본원적 경쟁력 제고로 확보한 경쟁력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에 적극 투자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