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자녀 교육관을 가지고 갈등을 빚은 김지혜, 박준형 부부와 세계화에 발맞춰 떡 시장 진출에 도전한 팽현숙, 최양락 부부를 비롯해 본격적인 2세 계획에 돌입한 이은형, 강재준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제(29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기획 성치경, 연출 유기환, 김나현)에서는 박준형이 김지혜의 명에 따라 아이들 머리에 좋은 호두 우유를 제조, 딸들에게 가져다주면서 공부를 도와주게 됐다. 첫째 딸 주니의 수학 문제를 풀던 박준형은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버벅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주니에 이어 둘째 혜이의 공부를 돕던 박준형은 공부가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렸다. 이를 빌미로 혜이가 숙제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는 걸 본 김지혜는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에 딸들을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키우고 싶다는 박준형과 숙제는 약속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김지혜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결국 딸들까지 모두 모인 가족회의가 소집됐고 오히려 딸들은 공부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드러내 박준형을 주춤케 했다. 박준형은 "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너무 쉽게 생각한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됐다"고 전했고 김지혜 역시 "박준형은 인성교육 담당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 높여주는 아빠로 만족한다"는 말을 통해 또 한 번 이 부부의 완벽한 균형감을 실감하게 했다.
계속해서 팽현숙은 최근 본인의 가게 주변으로 늘고 있는 카페들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떡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특히 팽현숙은 떡을 통해 세계화 진출 야심을 드러냈고 최양락에게 "잘되면 용돈을 올려주겠다"며 회유, 보조로 마음껏 부려먹어 폭소를 더했다. 그들은 초콜릿찹쌀떡, 마카롱 떡, 롤케이크 떡 등 한 가지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의 종류의 떡을 제조하면서 돈독한 정을 쌓아나갔다.
그러나 떡 제조가 끝난 후 삼겹살을 먹으리란 희망으로 열심히 버텼던 최양락은 그냥 떡이나 먹자는 팽현숙의 말에 폭발, 방문을 쾅 닫은 채 들어가 긴장감을 조성했다. 최근 훈훈하고 로맨틱한 기류를 이어나가던 팽락의 세계에 찾아온 새로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다음 방송을 향한 호기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은형은 2세가 생기려면 안방에 침대가 있어야 한다는 친언니의 조언에 따라 가구를 옮기기로 했다. 또한 이은형은 침대 위치를 두고 강재준과 옥신각신 말다툼을 벌이던 중 그가 말한 "몸으로 생활하는데 침대가 어떻게 안 움직이느냐"는 말을 듣고 엄한 상상력에 빠져들어 좌중을 폭소케했다.
뿐만 아니라 이은형은 부부 금슬이 좋아진다는 베이비 핑크색으로 이불 커버까지 변경하는 등 2세 만들기에 최적화된 안방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두 사람이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하와이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소품, 빔 프로젝터 등을 도입, 핑크빛 무드가 설렘을 더한 가운데 예약석 팻말이 등장했다. 여기서 선배 김지혜의 선한 영향력(?)을 제대로 실감케 한 가운데 그들의 예약제는 순조로울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한편, 예측불허한 즐거움으로 수요일을 유쾌하게 물들이고 있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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