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베테랑 투수 안영명(36)이 복귀 첫날 주의 조치를 받았다.
왼 다리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멈춤 동작이 부정투구가 될 수 있다는 심판의 지적.
안영명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5회말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KT전 발목 부상 이탈 이후 한달여 만의 복귀전.
투구폼이 약간 달라져 있었다. 키킹 후 살짝 멈췄다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원현식 주심이 주의를 줬다. '완전히 멈췄다 던지면 안된다'는 요지였다.
주의를 받은 뒤 밸런스가 살짝 흐트러졌다. 1⅔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을 2개나 허용했다. 다행히 실점 없이 마운드를 강재민에게 넘겼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30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리프팅 과정에서 정지되는 동작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할 때 리프팅 과정에서 조금 멈췄다 던지면서 상체 쏠림을 방지했는데 그렇게 연습하다 1군에 와서 다시 이전 같이 던지려다 보니까 밸런스가 조금 안 맞았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큰 걱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화 필승조로 활약중인 안영명은 올시즌 14경기에서 1승1패, 6.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해 팀의 반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