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비록 홈 팬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지만 팬을 만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KIA 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드디어 관중석에서 팬이 응원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된다. KIA는 31일부터 사흘 간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부산 사직구장은 지난 28일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당시 1루 내야에만 관중을 입장시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지않는다는 비난을 받았고, 방역당국이 롯데에 엄중 경고까지 했다. 다행히 롯데가 관중 배치를 거리 두기에 맞게 바꿔 관중 입장은 계속된다.
올시즌부터 KIA의 지휘봉을 잡은 윌리엄스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관중석에 팬들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없었다. 한국 팬들이 응원 문화가 뜨겁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직접 보지는 못한 것.
가장 열기가 뜨거운 곳 중 하나인 부산에서 가장 먼저 야구팬을 만나게 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관중 입장에 대해 "아주 기대가 된다. 이제야 처음 경험을 하게 된다"라면서 "10%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다들 열띤 응원을 해주실 것을 알고 있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광주 홈팬들의 기아챔피언스필드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광주광역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계속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까지 였던 2단계가 해제되면 30일 KT 위즈전엔 관중 입장이 가능했지만 광주시는 2단계를 주말인 8월 2일까지로 연장했다. 주말까지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IA는 4일부터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와 홈 6연전을 치른다. 이르면 4일부터 윌리엄스 감독이 광주의 KIA팬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