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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KIA 윌리엄스 감독의 한국에서 첫 '호랑이 장가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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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런 날이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더라."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에 살면서 조금씩 한국 문화를 접한다. 감독끼리 인사하는 문화도 알게된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을 반겨줘 고맙다는 의미로 와인병에 이름을 적은 특별한 와인을 감독들에게 선물했고, 이에 감독들이 답례품을 선물하며 훈훈한 모습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KT 위즈와의 홈경기가 열리는 29일 광주에서 윌리엄스 감독이 한국에 내려오는 옛말도 하나 배웠다. 이날 광주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가늘어졌다가 다시 굵어졌다가를 반복했다. 그라운드는 계속 물을 품고 있었다.

오후가 되면서 조금씩 비구름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멀리서 해가 살짝 비치는데 야구장엔 비가 내리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잠시 그라운드 상황을 보력 밖에 나갔는데 마침 날이 밝은 상황에서 비가 내리더라"며 "옆에 있던 프런트로부터 한국에서는 이런 날을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한다고 들었다. 오늘도 새로운 것을 하나 배웠다"라며 웃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 혹은 '여우비'라고 부르는데 미국에서는 '원숭이의 생일(Monkey's Birthday)'이라고 부른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