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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B급감성·편당 웃음 5회"..정상훈→이진혁 '놓지마 정신줄', 정통 시트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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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억지로 웃기지 않는다. 중반 합류도 가능한 웹툰 원작 시트콤 '놓지마 정신줄!'이 온다.

28일 오전 JTBC 스튜디오는 KT Seezn, JTBC 스튜디오, skyTV '놓지마 정신줄!'의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정상훈, 이현이, 이진혁, 이수민, 권현빈, 홍비라, 손세빈, 오관진 PD가 참석했다.

'놓지마 정신줄'은 연재 10년 동안 28억뷰의 조회수를 올린 웹툰으로, 이례적인 조회수와 만점에 가까운 별점을 받아낸 네이버의 인기 웹툰이다. '정신줄 놓은' 가족들이 펼치는 일상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웃음이 유발되는 웹툰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바 있다. 소녀감성에 파워블로거인 아빠 정과장 역에는 정상훈, 집안 서열 1위의 절대 권력자 엄마 역에 이현이, 현실 남매 정신 역 이진혁과 정주리 역 이수민이 한 가족의 친근하면서도 유쾌한 일상을 그려내며, '정신줄 놓고도 즐거운 삶'을 선보일 전망.

여기에 개성만점 캐릭터를 선보일 아이돌 그룹 리더 기영상도 역 권현빈, 재벌가 손녀 앨리스 김 역 홍비라, 김비서 역 손세빈 등 신예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오관진 PD는 "웹툰이 워낙 인기가 있던 작품이고, 저 또한 팬으로 즐겨보던 작품이라 사실 많은 부담도 됐는데, 저희 웹툰과 작품의 차이점은 스토리라인이 웹툰보다 길게 표현될 수 있고, 그 속에서 나오는 디테일들이 병맛스럽고 의외성을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웹툰이 가진 독특하고 재미난 캐릭터를 작품 안에서 최대한 살려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배우들을 보시면, 캐스팅도 제가 그림을 그렸던 100%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 그런 점들이 원작과의 차별점이 있다. 원하는 분들로만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정과장 역의 정상훈은 "이름이 '정과장'이다. 실제로 이름이 정과장이냐 했더니 정말 정과장이고 회사에서도 만년 과장이고 집에서도 서열 네 번째다. 이런 소시민적 삶을 사는데 내면의 감성은 소녀감성이다. 웹상에선 깜찍이라는 닉네임으로 소소하게 판매도 하고 연재도 하는데, 저는 이걸 하면서 참 캐릭터가 너무 재미있더라. 그냥 일반적으로 과장 역할, 서열 4위인 가장인데 맨밑에 있는 그런 건 봤는데, 웹상에서 깜찍이라는 닉네임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색다른 캐릭터의 맛이 있더라. 저도 최대한 감독님과 많은 말을 했다.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그런데 잘 소화할 거라고 확신을 주셨다. 저도 'SNL'을 하면서 코미디 작업을 했는데도 정말 놀랄 정도였다. 정말 코미디 감성이 있으시다"고 말하며 '놓지마 정신줄'만의 매력을 언급했다.

이어 가족 내 서열 1위를 자랑하는 이현이는 "가정 서열 1위인 엄마 역이다. 엄마가 얼마나 미스터리하냐면, 가족들도 엄마의 이름을 모른다. 그래서 그냥 '엄마'라는 캐릭터 이름으로 나오고, 마지막회까지 이름은 안 나온다. 그래서 저도 사실 이 여자가 무슨 이름인지 모르겠는데, 과거가 미스터리하고 가정 서열 1위고, 말수가 없고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감독님이 캐스팅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정신 역을 맡은 이진혁은 "저와 닮은 면이 많았다. 취미나 게임을 좋아하거나 우주를 좋아하거나, 그런 것도 저와 닮았고, 얘(정신)가 많이 똑똑한데 티를 안 내고, 4차원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많이 닮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 연기할 때도 편하지 않았나 싶다. 90% 정도 비슷한 거 같다"고 밝혔다. 또 동생인 정주리 역을 연기하는 이수민은 "저와 많이 닮아있었고, 정말 좋았고, 이 드라마를 하면서 일부러 살을 찌웠다. 원래 제가 마른 편인데 드라마에서 잘 먹는 친구라서 살을 찌웠다. 그래서 더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가족들의 호흡은 '놓지마 정신줄'의 관전 포인트다. 정상훈은 "억지로 웃기지 말자고 했다. 시청자 분들이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져서 억지로 다가가면 거부감이 있으니,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진짜 가족처럼 하자고 했다. 진짜 가족이 된 것처럼 진짜 얘네들(이진혁, 이수민)이 말을 안 듣고, 와이프(이현이)도 내 말을 무시한다. '큐'해도 지들끼리 떠들고 아내는 아내대로 다른 생각하고 연기 생각한다. 연기에 완전히 미쳤다. 상당히 그런 호흡 면에서 저희 가족간의 시트콤의 기반이 되는 것들이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현이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웃음 참기 챌린지 같았다. 선배님(정상훈)이 너무 웃기니까. 친목을 잘 다지다가 연기를 해야 하는데 웃음이 나더라. 그런 부분들을 빼고는 호흡이 너무 좋아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진혁은 "어려운 점 보다는 애드리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상훈 선배님이 한 신을 찍을 때마다 '억지로 웃기지 말자'고 저한테도 말하셨다. 자연스럽게 해도 웃긴 장면이 많이 나오니 자연스럽게 하자고 했다. 그래서 사실 한 신을 찍는 데에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 어떤 걸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완성이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정통 '시트콤'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정상훈은 "오랜만에 정통 시트콤을 하게 됐다. 이제는 시청자들의 몫이다. 저희가 늦은 시간에 방송하지만, 그 시간에 정신이 번쩍 드실 거 같고 많은 분들께 회자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이는 "시트콤은 진입장벽에 낮다고 생각한다. 연속극은 중반부터 보기가 쉽지 않은데 시트콤은 편한 마음으로 아무때나 중반에 틀고 봐도 웃고 즐기고 캐릭터와 사랑에 빠지거나 살아 숨쉴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서 저도 시트콤을 사랑하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저희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혁은 "저희 시트콤의 관전포인트는 지금 이 상황이다. 즐거운 제작발표회를 생각하시면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PD는 "B급 감성과 병맛을 그리워하셨던 시청자들은 좋아하실 것"이라며 "한 편당 최소 5회 이상은 웃으실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31일 오후 6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동 시간대에 시즌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8월 6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밤 12시 10분에 JTBC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8월 8일부터는 매주 토요일 새벽 1시 30분에 NQQ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