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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리뷰]맨유, 레스터에 2대0 승리! 3위로 챔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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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파워스타디움(영국 레스터)=윤건양 통신원]맨유가 레스터시티를 누르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맨유는 2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최종 3위를 차지하며 UCL티켓을 따냈다.

시즌 초 중위권에 머물며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공들여 영입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답답했던 미드필드 진에 창의력과 날카로움을 더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리그 13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며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순위를 3위까지 끌어 올렸다.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였던 포그바와 래쉬포드가 합류하여 팀이 가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자원으로 다사다난 했던 2019~2020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하고자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홈 팀 레스터시티는 시즌 초중반까지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였지만, 코비드로 인해 중단되었다. 재개된 이후 펼쳐진 8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경기를 마무리 짓는데 실패하며 승점 9점 확보에 그쳤다. 현재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레스터시티는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거나,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확보한 후 첼시가 울버햄튼에게 패한다면 챔피언스 리그 티켓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팬들의 목소리와 열정으로 뜨거워야 할 경기장 주변은 경기의 중요함과는 달리 무척이나 고요했다. 대신 선수들과 양 팀 관계자들의 긴장감과 기대감이 가득한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원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지고 가며 강하게 몰아쳤다.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였지만 전반 초반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반면 레스터시티는 수비라인을 두텁게 한 가운데 발빠른 제이미 바디에게 침투 패스를 통해 반격을 노렸다. 올 시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추구했던 축구와는 달랐지만, 승리가 절실했기에 택한 전술적 변화였다. 전반 13분과 15분 양 팀이 연거푸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중후반으로 갈수록 경기의 치열함이 더해졌다. 전반 40분이 지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샬, 래쉬포드,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연이어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하였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래시포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마이켈 GK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양 팀 각각 5개의 슈팅을 주고받은 가운데 전반전이 득점없이 마무리되었다.

같은 시간에 펼쳐진 스탠포드 브릿지에서의 경기는 홈 팀 첼시가 2:0으로 울버햄튼에 앞선 가운데 전반전이 종료되었기에 홈 팀 레스터 시티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본부석을 찾은 양 팀 관계자들의 박수와 함께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예상대로 레스터시티가 라인을 높이 가져가며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였다. 이어 후반 12분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최전방의 이에나우초 대신 아요세 페레즈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높게 올라온 레스터시티의 수비 배후공간을 침투하는 마샬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15분 좌측면프리킥 상황에서 틸레망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헤더로 연결하였고, 높은 궤적을 그리며 크로스바를 맞췄다. 후반 23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빌드업 상황에서 레스터시티의 초우두리가 볼을 빼았겼고, 곧바로 마샬에게 침투패스가 이어지면서 GK와 1대1로 맞설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이를 막기위해 조니 에반스의 무리한 반칙이 패널티킥으로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프루노 페르난데스가 GK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았으며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역전이 필요한 레스터시티가 3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0분 레스터시티의 하비 반스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회심의 왼발 슈팅이 정확히 임팩트 되지 않으며 데 헤아 GK 정면으로 힘없이 향했다.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그레이의 왼발 슈팅 또한 골문을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하였다. 결국 맨유는 추가시간 린가드가 골을 넣으며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