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관중 응원 뭉클, 소름돋았다."
올시즌이 반환점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첫 관중 입장. 비록 10%의 적은 숫자지만 선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제약 속에서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선수들은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KT 위즈 선수들이 관중 입장 첫 날에 와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가 열린 26일 수원 KT위즈파크는 구름이 많이 낀 날씨에 관중이 입장할 땐 비까지 내려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미리 예매를 한 팬들은 발열체크, QR코드를 통한 전자 등록, 소지품 검사 등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조치를 아무 불평없이 줄을 서서 마치고 야구장으로 들어왔다. 관중석에서도 제약이 많았다.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했고, 함께 온 사람들도 한사람씩 따로 따로 앉아야 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관중석에서 일어나 움직이는 것과 큰소리로 소리치는 행위 등도 금지됐다. 그럼에도 팬들은 야구장을 찾아 기꺼이 응원을 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KT 김민수는 올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7회초 박석민에게 투런포를 맞아 2-4로 뒤진 상태에서 강판돼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선발 투수로서 좋은 피칭을 했다. 7이닝 4실점을 한 김민수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올시즌 첫 관중 입장 경기에 선발로 나가 영광이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홈런을 맞아 아쉬웠다"는 김민수는 "8회말 장성우 형이 역전타를 쳤을 때 울 뻔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중이 오시니 더 집중되고 오랜만에 함성과 응원을 들으니 뭉클하고 또 소름이 돋았다"라면서 "다음엔 꼭 응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8회초에 1타자만을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된 김 민도 "팬분들께서 처음으로 야구장에 오셨는데 많은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마운드에서 힘이 났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8회말 역전 결승타를 친 장성우도 "그동안 무관중 경기만 하다가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하니 할 맛난다는 말을 서로 많이 했다. 역시 팬 분들의 응원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