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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 주택 가격, 전월보다 0.88% 올라…상승 전망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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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7·10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주춤한 분위기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2020년 7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8% 상승을 기록했다.

주요 50개 아파트의 상승세는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기대감에 제동이 걸릴 모양이다.

KB부동산은 "7·10 대책 발표 직전까지 상승 분이 반영되면서 수도권의 상승이 두드러졌으나 상승에 대한 전망이 꺾여질 기미를 보이며 안정화될 여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매매시장 : 수도권 중심으로 광역시 및 도지역까지 모두 상승

7월 수도권(1.29%)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5개 광역시(0.43%)도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기타 지방(0.32%)은 세종(3.59%)과 전남(0.44%), 충남(0.32%), 경북(0.27%), 경남(0.26%), 충북(0.17%), 강원(0.13%), 전북(0.06%)까지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34%)가 상승했으며 인천(0.64%)도 상승을 보였다. 서울(1.45%)은 지난달(0.53%) 보다 상승폭이 컸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2.14%로 상승세가 높았다. 연립주택이 0.67%, 단독주택 0.43% 또한 높은 상승을 보이면서 주택은 1.45% 상승을 보였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0.89%)이 높게 올랐고, 대구(0.55%), 부산(0.35%), 울산(0.33%), 광주(0.01%)까지 모두 상승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비강남권인 노원구(3.31%)와 강북구(2.77%), 영등포구(2.39%), 양천구(1.92%) 등이 높게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노원구는 광운대역세권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동북선 경전철 재추진 등 호재로 작용했고, 영등포구는 문래동 쪽이 투자 유망 지역으로 꼽히면서 문래동 일대 5억~6억원대 단지들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송파구는 신천동·오금동에서 6억대 비교적 저가 매물을 찾는 투자 수요가 꾸준하다. 장지동은 인접한 경기권 규제로 매수세가 역 유입되고 있으며, 성북구는 신월곡1구역(미아리텍사스촌 일대)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매도호가가 급등했다.

경기(1.34%) 역시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인천(0.64%) 역시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세가 커진 모습이다.

경기지역은 광명(3.95%), 남양주(2.72%), 고양 덕양구(2.51%), 안양 동안구(2.45%)가 높게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광명은 광명5구역 이주 중, 광명 1구역·4구역 7월 이주 시작 예정 등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대규모 이동으로 전세 품귀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꾸준하다. 남양주는 8호선 연장선 별내선 및 4호선 연장선 진접선 개통 예정, 다산신도시에 법원 및 아울렛 입점 예정, 9호선 추진 진행 등 개발 호재로 투자 수요 관심이 높다.

고양 덕양구는 화정동, 행신동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고 삼송동, 원흥동은 이케아 및 스타필드 입점 등 편의시설 확충으로 관심이 꾸준하다. 안양 동안구는 동안구 비산초교 주변지구, 의왕 내손라구역, 만안구 냉천지구 등 재개발·재건축 이주로 수요 문의가 증가했다.

▶전세시장 : 전국 전세가격 상승 폭 확대…서울 공급부족 심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44%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세수요가 꾸준하고, 지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서울(0.68%)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수도권(0.63%)도 전월 대비 높은 상승을 보였다. 5개 광역시(0.24%)는 상승, 기타 지방(0.18%)도 상승했다.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0.65%), 대구(0.32%), 울산(0.17%), 부산(0.12%), 광주(0.06%)까지 모두 상승했다.

우선 서울 전셋값(0.68%)은 지역마다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매매가 상승에 더불어 동반 상승을 이어갔다. 강남구(1.59%), 송파구(1.33%), 성북구(1.33%), 성동구(1.11%), 마포구(0.99%)는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강남구는 초 저금리와 정부의 고가주택에 대한 공시가 인상과 보유세 부담 증가로 늘어난 세금부담을 월세로 메우려는 심리로 인해 월세 매물은 증가하고 전세 매물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성동구는 강남 쪽 진입이 편리한 옥수동·금호동과 더블 역세권인 왕십리역 역세권 단지들의 전세가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역시 전월 대비 0.72%의 상승을 보였다. 광명(1.95%), 성남 분당구(1.71%), 안양 동안구(1.55%), 남양주(1.51%) 등이 상승한 반면, 안산 상록구(-0.02%)만 하락했다.

광명은 매매가 상승에 더불어 전세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안양 동안구는 비산초교 재개발 5월 이주 시작 등 비산동 지역 재개발·재건축 이주로 문의가 증가했다.

남양주는 법인 및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와 매매거래가 이루어지면서 거래가 상승하는 추세에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고, 과천은 6.17 대책 이후 이상 과열 현상에 매매 시세가 급상승하면서 전세 시세도 동반 상승했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 전망 주춤…세종시 122로 '최고'

지난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는 120으로 지난달 130에서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전망지수가 광주만 제외하고 모두 100을 웃돌았지만 7월에는 광역시와 도지역 일부가 100이하로 떨어지면서 상승전망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망지수의 기준인 110 이상 넘으면서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22)과 서울(120), 경기(111) 등이다. 광역시 중에는 광주(97), 도지역에서는 전북(95)지역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

▶선도아파트 전월 대비 3.21% 상승…2개월 연속 올라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3.21%로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을 보였다. 7·10 대책 발표 직전에 이미 상승한 가격의 영향으로 보인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의 단지보다 가격변동에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보는데 의미가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