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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류현진 韓 최초 2년 연속 ML 개막전 승리 무산, '비지오 결승 스리런' 토론토 6대4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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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쉽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뒀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기록이 날아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얼굴에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9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79.

이날 류현진의 한국인 최초 2년 연속 빅리그 개막전 승리 대기록 작성은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LA다저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에 이어 18년 만에 개막전 선발승을 거둔 한국인 투수가 됐다. 올해 개막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한국인 최초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승을 거두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해인 2002년에도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류현진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5회 2아웃까지 잘 잡아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한 개를 앞두고 일본 출신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고,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면서 강판됐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4년 8000만달러(약 963억원)을 받고 LA다저스에서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코로나 19 여파로 경기 수가 팀당 60경기로 줄어들면서 류현진의 올해 수령액은 2000만달러에서 740만달러로 줄었들었다.

류현진 입장에선 아쉬웠지만, 토론토는 개막전에서 6대4로 승리를 거뒀다. 4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렌달 그리척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로디 텔리즈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희생 플라이로 3점을 생산해냈다.

이후 3-1로 앞선 5회 초에도 더 앞서갔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캐번 비지오의 스리런 홈런이 폭발했다. 비지오는 상대 선발 찰리 모튼의 5구 91.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토론토는 모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토론토는 5회 말 쓰쓰고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6-3으로 쫓기긴 했지만, 불펜의 힘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를 지킨 조던 로마노가 1이닝을 무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또 앤서니 배스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라파엘 도리스가 1이닝 1실점했지만, 마무리 켄 자일스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