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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박진섭 감독 "기다리던 전용구장 개장. 이제 우리가 보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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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의 새로운 홈구장 '광주축구전용구장'이 오랜 기다림 끝에 개장한다.

프로축구연맹은 21일 '25일 오후 8시 광주-수원 삼성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경기장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축구전용구장으로 변경됐다. 지난 13일 경기장 실사 결과에 따른 개선사항들을 실제 경기를 통해 점검하는 목적으로 조건부 승인한다. 경기 당일의 운영상황 및 추가 시설점검을 통해 2020시즌 잔여 경기의 개최 여부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FC 관계자는 "가변석 옆 천막 설치, 카메라 포지션 보강 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경기 당일 유관중 경기를 치를 상태인지의 여부를 평가한 뒤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앞으로도 전용구장에서 홈경기를 갖게 된다"며 "수원전 다음 홈경기가 8월 16일(*강원FC전)로 예정되어 있어 문제점을 개선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광주는 공사지연 등의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진 개장 일정이 확정된다면 꽉 들어찬 관중 앞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갖길 바랐다. 이에 맞춰 팬 공모로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도 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상태에서 개장경기를 치르게 된 점이 아쉬울 법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뒤늦게라도 전용구장에서 홈경기를 하는 게 어디냐'는 분위기라고 한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경기장이라 팬분들이 들어왔으면 좋았겠지만, 무관중이라 그럴 수 없어 아쉽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이곳 센터에서 생활하고 훈련하면서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용구장 효과를 기대했다.

새집 이사는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광주는 개장경기를 즐길 여유 따위가 없다. 6월 중순 전북 현대전부터 강원FC전까지 내리 4연패를 했다. 지난 18일 열린 '승격동지' 부산 아이파크와의 12라운드에서 0대0 비기며 연패를 끊었지만, 승리하지 못한 기간이 한 달을 넘어섰다. 순위는 9위. 박 감독은 "숙소에 이어 경기장까지 마련됐다. 전용구장이 반전의 발판이 되게끔 해야 한다. 이제 선수들이 보답할 차례다. 수원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