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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골X인생시즌'에 발롱도르 취소, 지지리 복도 없는 레반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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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신'(神)급 득점력, 거기에 두 개 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레블에 도전한다. 주위를 둘러봐도 딱히 경쟁자라고 할 만한 선수가 안 보인다. '이 정도면 메날두'(리오넬 메시X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상을 가져가도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폴란드산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바이에른 뮌헨)는 64년 역사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없다. 주관사 '프랑스 풋볼'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20일 최고의 선수 선정을 전격 취소했기 때문이다. 발롱도르가 취소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하필'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팬들은 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를 찾아와 '#Justice for lewandowski'(레반도프스키의 정의를 위해)라는 문구를 댓글로 달며 발롱도르가 취소된 상황을 아쉬워하고 있다. '발롱도르를 다시 돌려내라'라는 댓글도 눈에 띈다.

레반도프스키는 그야말로 2019~2020시즌 최고의 나날을 보냈다. 전반기 소속팀 감독이 니코 코바치에서 한시 플리크로 교체되는 혼란 속에서도 '신급' 득점력을 펼쳤다. 지난달 말 종료된 분데스리가에서 34골(31경기)을 퍼부으며 3시즌 연속 득점왕을 달성했다. DFB포칼에서도 6골(5경기)을 낚으며 득점왕을 탔다. 바이에른은 레반도프스키의 활약 속에 '더블'을 달성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또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6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꽂았다. 10골을 꽂으며 레반도프스키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던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팀의 탈락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득점 공동 2위인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세르주 나브리(바이에른 뮌헨/이상 6골) 등과 5골차여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오는 8월 9일(한국시간)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둔 현재, 레반도프스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51골 6도움(43경기)을 기록 중이다. 발롱도르가 열렸다면 수상을 놓고 경쟁했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같은 시기에 30골 26도움(42경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34골 7도움(42경기)을 만들었다. 레반도프스키가 1골을 넣기까지 걸린 시간은 74분. 호날두는 109분, 메시는 121분이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트레블'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발롱도르에 대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지 않을까.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