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4-0으로 앞선 4회 초 KIA의 차세대 내야수 김규성(23)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출전한 김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 선발 김범수의 5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2016년 2차 7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규성은 올해 5월 17일 두산전을 통해 1군에 데뷔했다. 프로 데뷔 안타는 5월 28일 KT전에서 신고한 바 있다.
김규성이 홈을 밟고 덕아웃으로 들어가자 선수들은 '침묵 세리머니'를 펼쳤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친 선수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 동료들이 '모른 척'하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일명 '사일런트 트리트먼트'라고 한다.
KIA는 김규성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폭발시켜 10대2 대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가뇽이 초구부터 제구가 좋았다. 특히 직구가 좋아 이를 적절하게 볼배합한 것이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자들은 감각이 좋았다. 특히 김규성이 홈런 쳤을 때 침묵 세리머니를 해준 것이 기분 좋은 일이었다"며 웃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