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돌아온 제이크 브리검에 대한 손 혁 감독은 '대만족'을 표시했다.
키움 히어로즈 브리검은 지난 5월말 팔꿈치 염증으로 재활에 들어갔다. 다행히 수술을 해야하는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복귀까지 2개월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당초 염증 진단을 받았을 당시 3주 재활과 주사 치료가 예상됐으나 브리검은 7월 중순 1군 무대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키움은 브리검이 없는 동안 외국인 투수는 에릭 요키시 1명만 로테이션을 지켰고, 나머지 국내 선발 투수들로 경기를 꾸려나갔다.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브리검은 2경기에서 5이닝씩 소화했다. NC전에서 5이닝동안 3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나흘 휴식 후 19일 SK 와이번스전에서 다시 5이닝 4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성공적인 투구 내용을 남겼다.
손 혁 감독도 브리검의 복귀 자체가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확실한 '원투펀치'가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차이다. 그동안 투수진의 분발 덕분에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지만 브리검의 복귀 이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손 혁 감독은 "2경기에서 내용도 괜찮았다. 하지만 2경기 연속 몸에 맞는 공이 나와서 걱정을 엄청 했다"며 근심했다. 브리검은 타자가 친 타구에 몸을 맞는 장면이 2경기 연속 나와 벤치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다행히 이상은 없었다. 손 혁 감독은 "붓기도 다 빠졌고 문제는 없다고 한다. 투구 내용보다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다쳤으면 좋겠다. 일단은 5이닝을 책임져주는 자체가 팀의 1~2선발 투수라는 뜻 아닐까 싶다. 지금은 이닝보다도 아프지 않고 계속 잘 던져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