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엘삼기의 허리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현재 33승28패로 두산과 키움에 3게임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반게임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LG는 33승1무29패로 5위, 삼성은 34승30패로 LG와 승차 없는 6위다.
그 아래로는 KT위즈가 31승1무31패로 LG 삼성을 2게임 차로 뒤따라고 있다. 29승(32패)에 묶여 있는 롯데가 KT와 1.5게임 차 8위.
4위권 싸움은 당분간 엘삼기 세팀의 각축이 될 공산이 크다. KT가 막강 타선을 앞세워 치고 올라왔지만 마운드 힘이 상대적으로 아쉽다. 롯데 역시 타선의 힘에 비해 마운드가 살짝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황.
4위 KIA는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 4.2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인 듀오 브룩스와 가뇽이 좀처럼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민호 임기영 등 토종 선발진도 비교적 안정감이 있다. 유일한 고민은 살짝 주춤하고 있는 에이스 양현종이다. 하지만 자기 조정능력이 충분한 투수라 머지않아 정상 궤도를 찾을 전망. 이 경우 KIA 선발진은 10개 구단 최강 진용을 갖출 수 있다.
불펜도 안정감이 있다. 문경찬이 빠져 있지만 평균자책점 1점대 불펜 필승조 전상현 박준표에 홍상삼과 신인 정해영이 힘을 실고 있다.
LG는 백척간두의 위태로움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지키고 있다.
부진과 부상으로 잠시 궤도를 이탈 했던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윌슨과 켈리의 외인 듀오가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위기 속 고군분투 했던 토종 듀오 정찬헌 임찬규에 차우찬이 돌아와 힘을 보태고 있다. 정상 가동될 경우 LG도 안정된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다. 불펜에는 돌아온 고우석이 힘을 보태고 있다.
타선에서는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이천웅 채은성과 잦은 잔부상을 호소하는 라모스가 고민거리다. 김호은 홍창기 이재원 등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성장 기회란 선순환으로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최강 불펜이 잠시 흔들리며 위기에 빠질 뻔 했다.
하지만 때 마침 타선이 폭발하며 불펜 위기를 극복하는 모양새다. 불펜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타선 집중력으로 3연승을 달렸다.
청신호는 완전체로 돌아오고 있는 선발진이다. 라이블리가 18일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순항을 예고했다. 다음주 원태인까지 충전을 마치고 돌아오면 뷰캐넌 라이블리 백정현 최채흥 원태인의 안정감 있는 5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다음달에는 심창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지친 불펜에 천군만마의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인기팀 엘삼기가 펼치는 4강 경쟁 구도. 시즌 끝까지 점입가경의 판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