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가 마운드의 힘으로 스윕패 위기를 탈출했다.
롯데는 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2대1 신승을 거두며 2패 뒤 1승을 챙겼다.
이대호의 1회 선제 투런포로 잡은 리드를 선발 스트레일리의 6이닝 1실점 역투와 구승민-박진형-김원중으로 이어진 불펜 필승조가 끝까지 지켜냈다.
스트레일리와 뷰캐넌의 외인 에이스 맞대결.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기선제압은 3경기 연속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정 훈이 안타로 출루하자 부상 복귀한 이대호가 뷰캐넌의 초구 몸쪽 148㎞ 패스트볼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선제 투런 홈런.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에게 5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여 있던 삼성은 6회 2사 후 구자욱이 스트레일리의 2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끊는 시즌 7호 솔로포로 1-2 한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 타선은 1회 2득점 이후 추가점에 실패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뷰캐넌에게 병살타 3개를 헌납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2-1로 앞선 8회초에는 선두 안치홍이 2루타로 물꼬를 텄지만 1사 3루에서 삼진과 뜬공 등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선발에 이어 불펜이 버텨내며 이대호의 투런포를 끝내 결승점으로 만들었다.
선발 스트레일리는 1회말 결정구가 삼성 타자들에게 커트 당하면서 무려 36구를 던졌다. 하지만 1사 1,3루 위기에서 이성곤 이학주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6이닝 98구 홈런 포함,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시즌 4승째(2패)를 동시에 달성했다.
2-1로 앞선 7회부터 필승조가 총동원됐다. 구승민이 7회를 무실점으로 건너갔다. 8회 박진형이 선두 박승규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상수를 병살 처리 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2사 후 4타자 세이브에 나선 김원중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전환 첫 시즌에 1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삼성은 1회말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만들어낸 1사 1,3루 찬스를 득점 없이 흘려보낸 것이 뼈아팠다.
2회부터 각성한 스트레일리에 끌려갔다. 1-2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 찬스가 병살타로 무산된 장면이 아쉬웠다. 9회에도 김원중을 상대로 선두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든 1사 2루 마지막 동점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켰다.
선발 뷰캐넌은 8이닝 동안 112구 역투 속에 홈런 포함,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타선 불발 속에 시즌 4패째(8승)를 안았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