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비밀의 숲'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드높였던 '비밀의 숲'은 긴 기다림을 끊고, 다음달 시즌2로 안방과 만난다. tvN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을 담는 드라마다. 현재 포스터와 티저 영상 등을 차례로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제 드라마의 경우 배우들이 다시 만나기 어려운 것이 현재 드라마 시장의 현실이다. 3년이라는 시간도 결코 짧지 않다. 하지만 '비밀의 숲2'는 조승우와 배두나부터 윤세아, 이준혁, 박성근에 이르기까지 기존 출연 배우들이 대부분 출연을 확정하며 시즌제의 정통성을 이어가게 됐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하는 전혜진, 최무성 등 배우들의 열연 역시 기대해볼 만한 포인트. 이미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들을 통해 촘촘한 복선을 심고, 이를 풀어가는 전개를 보여줬던 '비밀의 숲'이었기에 시즌2에서 펼쳐질 새로운 조합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혜진은 여성 최초 경찰청 정보부장 최빛 역으로 등장해 전작에 버금가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고, 최무성은 검찰 내 최고 엘리트인 우태하 역으로 검찰권 수호의 선봉에 설 예정이다. 최무성의 눈빛과 캐릭터 속에서 '비밀의 숲2'가 향할 방향이 보여진다.
조승우와 배두나는 '비밀의 숲'이 가장 믿고 있는 인물이다. 조승우가 연기하는 황시목은 지난 시즌에서도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연기력으로 16부작을 이끌었고, 이성적인 판단만을 하는 캐릭터로 등장하며 '비밀의 숲'의 중심이 됐다. 그러나 시즌1에서 한여진을 만나 점차 달라졌고, 시즌2에서는 또 어떤 변화를 겪을지 주목된다.
배두나가 맡은 한여진도 위상이 달라졌다. 불의에 절대 타협하지 않는 의지의 형사로, 지난 시즌에서 이창준의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현실을 밝힌 뒤 1계급 특진이라는 영광까지 누렸다. 그 2년 후의 이야기를 담아낼 '비밀의 숲2'에서 한여진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도 기대된다.
지난 시즌 이창준(유자명)은 스스로 거름을 삼아 새로운 숲을 만들겠다는 바람을 보였지만, 3년이 지난 2020년에도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인 또 다른 '비밀의 숲'이 존재하고 있다는 지점에서 '비밀의 숲2'가 시작된다. 그 중심에 완전한 수사권 독립을 원하는 경찰과 고유의 수사 권한을 사수하려는 검찰의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대립이 펼쳐질 예정이다. 검경 신분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황시목과 한여진이 함께 파헤칠 '비밀의 숲'은 어떤 모습일까.
대본 집필은 시즌1에 이어 이수연 작가가 맡았고, 연출은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의 박현석 PD가 한다. '비밀의 숲2' 제작진은 "황시목은 새로운 환경과 인물들을 마주할 예정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황시목이 새로운 '비밀의 숲'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 포인트"라며 "냉정과 온정을 차별하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황시목이 다가서게 될 진실은 무엇일지, 다가오는 '비밀의 숲2'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