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굴욕의 하루'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루키 허윤동(19)이 시즌 최악투를 했다.
허윤동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등판, 1회 초 아웃카운트를 한 개밖에 잡지 못하고 1안타 사사구 4개로 2실점한 뒤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이날 KIA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현재와 미래 좌완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허윤동은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총 3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10개에 불과했다.
첫 타자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준 허윤동은 후속 프레스턴 터커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맞았다.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1사 1, 3루 상황에서 나지완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에도 제구가 흔들렸다. 황대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첫 실점의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
두 번째 실점은 몸에 맞는 공이었다.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주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다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정현욱 삼성 투수 코치는 마운드를 방문, 허윤동을 내리고 김대우를 올렸다. 김대우는 위기를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침착하게 박찬호와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후속 한승택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9번 김규성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유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