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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플레이어]드디어 찾았다 2루수? 박경완 대행 "최준우가 가장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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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재까지는2루수 후보 중에 1등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SK 와이번스가 드디어 2루에 대한 해답을 찾은 걸까. SK는 지난해부터 내야 수비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계속 있었다. 특히 2루수와 유격수는 김성현 최 항 등 여러 선수들이 있었지만 아쉬움이 따라다녔다. 외부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도 하지 않은 SK는 올 시즌 정 현과 김창평으로 '키스톤 콤비'를 예상했었다. 정 현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SK로 이적했고, 김창평은 SK가 주목하는 신인이다. 두사람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경쟁에서 앞섰다. 정 현은 김성현과 유격수 자리를 두고 다퉜고, 2루는 김창평과 최 항이 경쟁했다.

하지만 고민은 여전히 'ing'다. 정 현이 유격수로 자주 나서고 있지만, 1할대 타율이 걸린다. 김창평은 경기 도중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어깨 통증을 일으킨 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창평이 전력에서 이탈한지 벌써 2개월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사이 최준우가 2루수 대체 자원으로 떠올랐다. 김창평의 부상 직후부터 기회를 잡기 시작한 최준우는 적극적인 타격으로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 6월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상승했고, 7월들어 타율 3할7푼2리(43타수 16안타) 2홈런 5타점 7득점으로 침체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SK는 최근 최준우의 '테이블 세터'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첫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준우는 3안타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튿날인 15일 경기에서도 2안타로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1999년생인 최준우는 2018년 2차 4라운드 입단 신인이다. 그동안은 경쟁에서 밀려서 1군 출장 기회가 거의 없었다. 지난해 15경기가 전부였다. 올해 경쟁에서도 후배인 김창평이 경쟁에서 더 앞서있었지만, 의외로 기회가 주어지자 더 인상적인 활약을 해내고 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최준우의 활약에 대해 "그동안 2군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1군에서 출장 기회를 꾸준하게 많이 못주는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활약이 미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2루수 후보 중 마지막에 기회를 준 상황이다. 하지만 올 시즌 2루수 후보 중에 현재까지 최준우를 1등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김창평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김창평의 1군 복귀 후에도 2루 경쟁에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