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한밤'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입장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배우 신현준의 매니저 갑질 논란에 대해 다뤘다.
지난 9일, 1994년부터 신현준과 함께 일한 친구이자 매니저인 김 대표가 신현준이 입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고, 갑질을 해왔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초반 월급 60만 원을 받고 일했으며, 신현준이 스타덤에 올랐음에도 월급은 그대로였고 나중에 월급 대신 수익의 10분의 1을 받기로 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이 없다는 이유로 신현준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신현준 어머니의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자 신현준 측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자신 역시 김 대표에게 서운한 점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현재 신현준의 소속사 대표는 "김 대표는 타 매니저 월급을 갈취한 사람으로 적반하장식 폭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또 다른 매니저는 자신도 신현준에게 김 대표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이에 지난 2009년 신현준이 매니저를 폭행한 사건이 재조명 되기도 했다. 당시 신현준은 "어떻게 보면 부부 관계 같은 거다. 싸워도 부부 속내는 부부들끼리 밖에 모른다"면서 "아무리 조심해도 저희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일이 꼬이려면 이상한 사건에 연관될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신현준과 함께 일을 했다는 한 매니저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과거 신현준이 김 대표에게 '제발 마스크 좀 벗으라고 해주라'는 문자에 언급된 장본인이다.
그는 "문자를 보고 화가 났다. 감기에 걸려서 옮길 수도 있으니까 마스크를 착용했다. '약 먹고 건강 잘 챙겨라'고 하셨던 분인데 뒤로는 뒷담화를 한거다. 그 부분은 많이 실망했다"고 했다. 전 매니저는 "현준이 형 같은 경우는 매니저들한테 좀 박한 거 아닌가 싶다. 다른 스태프들한테는 정말 잘하시는 분인데, 동생처럼 느꼈던 것 같다. 자기가 뭐라고 하면 다 할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
또한 신현준 어머니의 개인적인 심부름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장 심부름도 보고 동네에게 이것저것 찾아와라. 자기 데리러 와달라 이것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전 매니저는 "복지나 4대 보험을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안 된다고 해서 그만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매니저는 당시 회사의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에 있을 때 월급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현준이 형에게 이야기를 하니 '난 너희 월급을 회사에 주는데?'라고 하시고 김 대표는 '현준이 형이 안 주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뭐가 맞는 건지는 나도 모른다"고 떠올렸다.
이후 김 대표는 신현준 측 입장에 "가족을 언급한 부분이 황당하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신현준씨의 어머니가 우리 어머니에게 전화 한 일은 단 한번도 없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신현준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신현준 측은 "계약서도 없고 구두로라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 대표는 최근 신현준의 과거 프로포폴 의혹 재수사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에 신현준 측은 "정당한 치료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양 측이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진실에 궁금증이 쏠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