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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김지석의 따뜻↔냉철 면모, 자꾸만 마음에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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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김지석이 공감과 각성을 부르는 대사들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예리함과 뛰어난 관찰력을 지닌 박찬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지석이 매회 촌철살인 면모들로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던 박찬혁표 명대사들을 몇 가지 되짚어보고자 한다.

#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는데 지구 내부 물질보다 태양계의 물질을 더 많이 안대. 가족이 딱 그래"

김은희(한예리 분)는 15년 지기 친구 박찬혁(김지석 분)이 좋아하는 것들은 전부 기억하고 있었지만 평생을 함께 한 가족이 뭘 좋아하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에 박찬혁은 "어떤 과학자가 그랬어. 우리는, 지구 내부 물질보다 태양계의 물질을 더 많이 안다고. 지구에 살고 있는데, 지구 내부는 더 알아서 뭐 하냐? 이런 거지. 가족이 딱 그래"라고 말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을 다시금 와닿게 했다.

# "가족의 문제가 뭔지 알아? 할 말을 안 하는 거야"

언니와 4년 만에 화해했다는 김은희 말에 박찬혁은 김은희가 전 남자친구와 싸웠던 당시, 자신뿐만 아니라 김은주(추자현 분)와도 등을 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들은 박찬혁은 "가족의 문제가 뭔지 알아? 할 말을 안 하는 거야. 먼지처럼 털어낼 수 있는 일을 세월에 묵혀서 찐득찐득하게 굳게 해.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팡 터져버리는 거지"라며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를 던져 공감을 자아냈다.

# "너무 잘 알고, 지겹도록 맨날 보는 가족한테도 노력해야 된다는 거"

김은주의 비밀을 뒤늦게 알게 된 김은희가 가족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자신을 자책하며 괴로워하자 박찬혁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여줬다. 그리고는 "나 너 때문에 배운 게 있어. 너무 잘 알고, 지겹도록 맨날 보는 가족한테도 노력해야 된다는 거. 너 가족 일에 엄청 애쓰잖아"라고 위로를 전했는데, 이는 '가까울수록 더더욱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청자들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외에도 김지석은 "가족이 못 해주는 걸 친구가 해줄 때가 있어요", "가족을 깰 수 없어서 지키는 방법이 좀 비겁할 수도 있어" 등 따뜻함과 냉철함을 오가는 말들로 안방극장을 웃고 울리고 있다. 제 3자의 입장이기에 더욱 객관적일 수 있는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 마지막까지 계속될 그의 활약은 매주 월, 화 밤 9시 방송될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