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울림엔터테인먼트(이하 울림) 이중엽 대표가 인피니트 남우현과 김성규에게 폭행과 폭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 남우현은 SNS 라이브를 진행했다. 그는 김성규, 이중엽과 야외에서 술을 마시며 소통을 이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이중엽이었다. 술에 취한 그는 남우현에게 "네 얼굴은 80kg 이니까 그만해", "네 얼굴이 최악이야"라는 등 외모를 비하했다. 특히 "이 XX"라고 욕설까지 내뱉었다. 남우현은 "저 사장님 XX 아니다. 욕은 하지 마세요"라고 만류했으나 이중엽의 폭언은 끝나지 않았다. "왜 이리 취하셨느냐"라는 남우현의 말에 "네가 먹였잖아"라고 소리를 지르고, 기술 문제로 김성규가 라이브 방송을 켜지 못하자 "(팬들과) 소통하기 싫은 것"이라는 황당한 말도 늘어놨다.
심지어는 폭행까지 이어갔다. 이중엽은 남우현의 모자를 손으로 쳤다. 남우현은 "방금 보셨죠? 절 이렇게 때리세요. 너무 때리시네"라고, 김성규는 "사장님 내일 이불킥 하실 것 같다"며 급하게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팬들까지 이중엽의 만행을 받아들이진 못했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을 거칠게 표현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도가 넘은 폭언과 폭행이었다는 비난론이 지배적이다.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는 라이브 방송에서도 거리낄 것 없이 욕설을 내뱉고 손을 올리는데, 목격자가 없는 곳에서는 얼마나 더한 일들이 벌어지겠냐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무엇보다 한 회사의 대표라는 이름을 걸고 할 만한 행동은 아니었다. 회사 대표는 말 그대로 회사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할 사람이다. 그런데 술 몇 잔에 이성을 잃고 인격모독과 폭행을 일삼는 사람이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 감독하고 가르칠 자격이 있을까. 최소한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지려면 그에 걸맞은 인성이 갖춰져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울림은 이중엽의 경솔한 취중 만행으로 SNS 취중 라이브에 갑질 의혹까지 이미지에 제대로 먹칠을 하게 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