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2(2부 리그) 순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를 마친 13일 현재 1위 수원FC(승점 19)부터 6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4)까지 승점 1점 차로 빽빽이 늘어서 있다. 상위권 싸움만 뜨거운 것은 아니다. 하위권 싸움도 불꽃 튄다. FC안양과 안산 그리너스는 10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7점을 쌓았다. 다득점에서 앞선 안양이 9위, 안산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급 순위 경쟁에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FA컵이다. 15일 전국 8개 구장에서 2020년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대결이 열린다.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여기에 K리그1(1부 리그) 팀들과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스럽다. 1위 수원FC는 부산 아이파크, 2위 대전 하나시티즌은 FC서울, 3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수원 삼성, 6위 전남 드래곤즈는 전북 현대와 대결한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걱정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12일 안양과의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일주일에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라며 "전북은 K리그1 최고의 팀이다. 결과는 끝나야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선택과 집중은 중요한 포인트다. 하지만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도 빡빡한 일정에 고민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12일 안산을 2대0으로 제압한 뒤 "(일정이 빡빡한데) 윤곽은 잡아 놨다. 서울은 좋은 팀이라 신경을 쓰고 있다. (주말) 수원FC전도 중요하다. 고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제주는 일정이 더욱 복잡해졌다. 제주는 당초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짙은 안개로 경기가 취소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주와 부천의 경기는 짙은 안개로 인한 악천후로 경기가 불가능해 취소했다. 두 팀의 재경기 일정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가 FA컵을 치러야 하는 관계로 두 팀의 경기 일정은 미뤄졌다.
주중 FA컵까지 묶여 빡빡한 일정. K리그2 역대급 순위 경쟁이 뜨거운 변수로 떠올랐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