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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프리뷰]11라운드의 화두 '무승의 고리를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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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무승의 고리를 끊어라.'

이번 주말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의 화두다. 5월 8일 개막 후 숨가쁘게 달려온 올 시즌 K리그1은 11라운드를 끝으로 한바퀴가 마무리된다. 11라운드는 22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올 시즌 정규리그의 반환점이다. 한바퀴를 더 돈 후 스플릿 라운드가 펼쳐진다.

그 어느 때보다 숨막히는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라운드의 핵심은 '누가 먼저 무승에서 탈출하느냐'다. 강원, 광주, 수원, 성남, 인천이 무승의 사슬에 걸려 있다. 이들에게 이번 라운드는 대단히 중요하다. 승리를 챙길 경우, 정규리그의 후반전에서 반등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6월부터 치러진 6경기에서 1무5패의 부진에 빠진 성남은 1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전북을 만난다. 5월 깜짝 무패행진으로 주목받던 성남은 계속된 무승으로 11위까지 추락했다. 공격은 침묵하고 있고, 그나마 믿었던 수비마저 흔들리며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김남일 감독은 반등의 카드가 많지 않아 고민이 많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상대는 '최강' 전북이다. 전북이 상주에 일격을 당하며 추격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아, 성남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다.

3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10위 수원은 같은 시각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수원은 지난 주말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3-1로 앞서다 3대3으로 비기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무승부지만 패한 느낌이 드는 경기였다. 일단 타가트가 살아나며 공격쪽 문제를 해결했지만, 후반 체력 저하를 어떻게 넘을 지가 포인트다. 상대는 잘나가는 포항이다. 5위 포항은 최근 연승행진으로 3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8연패에 빠진 인천은 역시 같은 시각 홈에서 상주를 상대한다. 인천은 감독까지 바꿨지만 지난 라운드 울산전에서 1대4로 대패했다. 수비 실수가 이어지며 사실상 자멸한 경기였다. 복귀한 아길라르의 건재함이 소득이었지만, 울산전과 같은 수비라면 연패 탈출은 요원하다. 설상가상으로 상대가 최근 가장 뜨거운 상주다. 상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을 잡는 등 4연승으로 3위를 질주하고 있다.

4연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강원은 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역시 3연패에 빠진 광주와 충돌한다. 강원은 수비가 무너지며 장기인 공격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 라운드 부산전에서는 시즌 최다인 4골을 내줬다. '병수볼 시즌2'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강원이기에 충격적인 결과다. 연승으로 살아나는 듯 했던 광주 역시 최근 3연패로 기세가 꺾였다. 허리진의 힘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다. 두 팀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배수진을 치고 나설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