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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코로나로 촬영 중단"…'골목식당' 포항 꿈틀로 골목, 우여곡절 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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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침내 공개된 포항 꿈틀로 골목이 백종원의 솔루션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24번째 골목인 포항 꿈틀로 골목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포항 꿈틀로 골목은 2017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상북도 포항의 구도심으로 전락한 곳이다. 백종원을 비롯해 김성주, 정인선 모두 유동인구가 없는 골목 모습에 상권을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을 정도. 이런 어려운 상황 속 포항 꿈틀로 골목은 지난 2월 촬영을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촬영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골목식당' 사상 최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우여곡절 끝에 방송을 하게된 포항 꿈틀로 골목. 가장 먼저 소개된 식당은 해초칼국숫집이었다. 그동안 '골목식당'에서 소개된 식당들과 달리 첫 방문 때부터 손님들이 있었던 해초칼국숫집은 특히 손님들과 남다른 친밀감을 드러내는 사장님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주는 "사장님이 굉장히 특이한 이력이 있다. 대구와 경북 밤업소에서 활약했던 20년차 가수였다. 가수를 접고 도전한 게 나이트, 숙박업소, 특산품 가게였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손님들의 요청으로 17개의 메뉴를 만든 해초칼국숫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구나 포항 지역 특색에 맞는 싱싱한 해초와 해산물을 기대하며 칼국수를 주문했지만 예상과 달리 시제품 칼국수 면과 냉동 해물로 맛을 내 실망했다. 백종원은 "포항의 색깔을 살렸나 싶었지만 뒤통수 맞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해초칼국수 사장은 "처음에는 다른 제품을 썼다가 이 해초면으로 바꿨다. 원래 생물을 썼었는데 메뉴가 늘어나고 보관 문제 때문에 냉동 해물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지역 색깔을 살린 정체성 있는 메뉴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메뉴도 80% 이상 줄여야 한다. 메뉴 교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늘 지적된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보다 주방 관리를 잘하는 편인 것 같다"고 위생 점수를 후하게 줬다.

해초칼국숫집에 이어 공개된 두 번째 식당은 수제냉동돈가스 식당이었다. 수제지만 냉동을 사용한다는 가게 이름부터 심상치 않았다. 수제냉동돈가스집은 식당이라기보다는 아기자기한 카페를 연상시켜 3MC의 눈을 사로잡았다. 메뉴 역시 돈가스보다 커피와 차로 구성된 15개의 메뉴가 더 돋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식당을 찾아 돈가스를 주문했고 수제냉동돈가스집 사장은 백종원의 등장에 잔뜩 긴장하며 돈가스를 튀겼다. 역시나 백종원은 환기에 대한 지적을 시작으로 수제냉동돈가스집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환기가 정말 안 된다. 냄새가 엄청난다. 온 홀에 기름 냄새가 확 난다. 먹기 전부터 느끼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치즈돈가스 맛을 본 뒤 "고기가 너무 뻑뻑하다. 얼렸다가 튀겼기 때문에 마트에서 사다가 튀긴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이드로 나온 청귤에이드에 대해서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백종원은 "여기는 수제차집이 괜찮을 것 같다. 너무 맛있다"며 "냉동 보관한 돈가스를 튀겨내는 건 전문점이라고 할 수 없다. 매일 만들려면 엄청난 노동이 필요한다 고민을 해봐야 한다. 컵 같은게 완전 예쁘다. 사장님은 찻집이 체질인 것 같다. 돈가스는 보조 같고 찻집이 주 같다. 청을 만들어 논 걸 보면 청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 같다"고 메뉴 변경을 제안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