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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4G 8K' 강심장 신인 강재민, 무너진 한화 불펜 희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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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이드암이지만 좌타자에게도 통한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를 넘길 만큼 구위가 좋다. 무엇보다 신인다운 패기가 가득하다.

23세 신인 강재민이 무너진 한화 이글스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재민은 지난 5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용을 뽐냈다. 상대 타자도 정수빈 페르난데스 박건우 등 두산을 대표하는 타자들이었다. 2사 2, 3루의 위기도 극복해냈다.

이로써 강재민은 올시즌 4경기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삼진 8개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안타와 볼넷 허용률)도 0.8로 돋보인다. 평균 구속 140㎞를 상회하는 직구와 더불어 우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 등 위력적인 공을 갖췄다. 무엇보다 대학 시절 성과 투구 성향을 아우르는 '강심장'이라는 별명을 받을 만큼, 두려움 없는 피칭이 돋보인다.

용마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강재민은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4라운드로 지명된 신인이다. 지난해 대학야구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였다. 올시즌은 육성선수로 시작했다. 올해 한화 퓨처스팀 코치진의 집중 조련 결과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13이닝 동안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7, 삼진 22개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9일 박정현, 최인호와 함께 정식 선수로 등록된 강재민은 곧바로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1군 무대였던 6월 10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첫 타자 이대호 삼진 포함 1⅔이닝 무실점 2삼진으로 화려하게 데뷔를 신고했다. 이후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28일 다시 콜업, 이날 KT 위즈전과 7월 2일 KIA 타이거즈 전, 7월 5일 두산 전에 각각 등판하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지난주에만 2번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채드벨이 무너진 5일 경기 역시, 4대5 접전 상황에서 불펜이 추가점을 허용하며 추격의 불씨를 꺼뜨렸다. 올시즌 필승조와 임시 마무리를 겸하는 김진영은 3패 4홀드 23이닝 평균자책점 5.48, 박상원은 6홀드 22⅔이닝 5.16에 그치고 있다.

정우람은 이번주중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강재민이 필승조까지 올라설 경우, 고속 사이드암과 왼손 마무리라는 환상적인 조합이 탄생한다. 강재민을 향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는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