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일일드라마 '찬란한 인생'이 간호사에 대한 잘못된 묘사와 의료진 폭행 장면을 담으며 논란이 된 가운데, 이를 사과했다.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 제작진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간호사 여러분 및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제작진은 간호사 여러분 및 시청자께서 느끼신 불편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드라마 홈페이지 내 인물 소개 문구를 수정하고 관련 영상은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드라마 제작에 더욱 더 주의하도록 하겠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사명감 하나로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계시는 전국의 간호사 여러분과 일상이 멈춰진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2일 방송된 '찬란한 내 인생'에선 고상아(진예솔)가 굽 높은 구두를 신고 손톱을 화려하게 꾸민 간호사 박현희(유하)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MBC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에 '개념 없는 간호사 참교육 시키는 진예솔'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가 됐고, 방송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작진이 간호사를 왜곡된 시선으로 그리고 의료진에 대한 폭행을 가볍게 다뤘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극중 간호사로 등장하는 박현희는 실제 국내 병원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네일 장식과 구두를 착용하고 개인의 목적을 위해 특정 환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 하는 등 사실과 다른 표현으로 현업에 근무하시는 간호사 분들께 불편을 드렸다"고 잘못을 인정했고, "극중 인물인 고상아의 재벌 갑질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의료진 폭행 장면이 전파를 타게 됐다. 제작진은 간호사 여러분 및 시청자께서 느끼신 불편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드라마 홈페이지 내 인물 소개 문구를 수정하고 관련 영상은 삭제 조치했다"고 말했다.
'찬란한 내 인생'은 MBC가 약 1년 만에 부활시킨 저녁 일일 드라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1~2%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시청률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