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기세가 놀랍다. 기어이 빅4 문턱을 넘어섰다.
맨유는 한국시각 4일 밤 홈구장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앤서니 마샬, 메이슨 그린우드의 골을 묶어 본머스를 5대2로 대역전승했다.
앞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브라이턴을 각각 3대0으로 물리친 맨유는 3골차 3연승을 질주하며 첼시를 위협하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승점 55점으로 5시간 뒤인 5일 새벽 4시 왓포드전을 갖는 첼시(승점 54점)를 끌어내리고 잠시나마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자리를 밟았다.
전반 15분 주니오르 스타니슬라스에게 선제실점한 맨유는 14분만에 따라붙었다. 경기 전 부상 관련 보도가 나왔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왼발 강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맨유는 35분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를 래시포드가 침착하게 역전골로 연결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반 추가시간 마샬이 그림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전반을 3-1 앞선 채 마쳤다.
래시포드와 마샬 듀오는 나란히 시즌 홈경기 10골 이상을 만들게 되었다. 이는 2007~2008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 듀오에 이어 12년만에 나온 기록이다.
후반 5분 조슈아 킹에게 페널티로 만회골을 허용한 맨유는 9분 그린우드의 골로 다서 격차를 벌렸다. 초신성 그린우드는 이번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여기에 페르난데스가 환상 프리킥으로 쐐기를 박았다. 전반 2개 도움을 만든 페르난데스는 이로써 맨유 데뷔 9경기 만에 10개의 공격 포인트(5골 5도움)를 만들었다. '옵타'에 따르면 에릭 칸토나, 로빈 판 페르시 이후 처음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