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사흘 만에 4위에 복귀했다.
LG는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12회 연장 패배로 6위까지 추락했던 LG는 반게임 차로 앞서있던 KIA와 삼성을 끌어내리고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선발 정찬헌의 6이닝 111구 역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2회 강민호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지만 6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으로 2실점 하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5월16일 키움전부터 6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또 한번 연패 스토퍼로서의 진가를 과시했다.
2회 강민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끌려가던 LG는 0-2로 뒤진 7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7회초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주루 미스로 흐름이 끊기나 했지만 8회 장지훈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4사구 2개로 얻은 1사 1,2루에서 대타 김호은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정근우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2 역전.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만루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5타점을 쓸어담은 김현수는 삼성과의 주말 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물오른 장타감을 뽐냈다. 1-2로 뒤진 7회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진해수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첫 구원승을 신고했다.
천신만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로 복귀한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정찬헌이 6이닝을 잘 던져줬는데 승리투수가 못돼 아쉽다. 7회부터 진해수 김대현 정우영이 잘 막았다. 김호은의 동점타, 정근우의 역전타, 김현수의 쐐기포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