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키움전에서 10대5로 이겼다. KT는 이날 박경수가 선제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몰아치며 맹활약했고, 선발 투수 김민수가 5이닝 3실점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현우-주 권-유원상-김재윤이 키움 타선을 막아내면서 힘을 보탰다. 3일 3대2로 이긴 뒤 4일 6대10 패배를 맛봤던 KT는 3연전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며 위닝시리즈로 미소를 지었다. 시즌 전적은 25승28패가 되면서 이날 패한 롯데를 끌어 내리고 하루 만에 다시 7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선발 투수 이승호가 2이닝 만에 6안타(1홈런) 뭇매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타선이 추격 찬스에서 침묵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시즌 전적은 33승21패.
키움 손 혁 감독은 서건창(2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우익수)-박병호(1루수)-허정협(지명 타자)-김혜성(유격수)-이지영(포수)-김규민(좌익수)-박준태(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T는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1루수)-장성우(포수)-박경수(2루수)-강민국(유격수)-문상철(지명 타자) 순으로 나섰다.
KT는 초반부터 득점 기회를 살리며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2회말 강백호,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에서 박경수가 이승호와의 2B1S 승부에서 들어온 몸쪽 136㎞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말엔 4득점 빅이닝까지 만들었다. KT는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며 이승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구원 등판한 김정후를 상대로 강백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경수의 희생플라이, 배정대, 강민국의 연속 적시타 때 각각 1점씩을 보태 7-0까지 앞서갔다.
키움은 4회초 2사 1, 3루에서 김규민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 7-1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준태의 볼넷이 더해지며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초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김민수의 125㎞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 7-3으로 따라붙었다.
KT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민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현우가 2사후 박준태에게 볼넷을 내주자 필승조 주 권을 올려 서건창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 했다. 7회초 1사 1루에선 유원상이 마운드에 올라 박병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상황에 놓였지만, 두 타자 연속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단단한 모습을 선보였다. 8회초엔 1사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조기 등판시켜 굳히기에 돌입했다. 김재윤은 삼진 두 개로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 했다.
KT는 8회말 장성우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배정대가 키움 신재영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고, 심우준의 2루타와 조용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9회초 2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