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경력단절 여성 등의 취업난이 확대,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연령계층별 경제활동참가율에서 20대(20~29)는 62.1%로 전년 동월(64.6%) 대비 2.5% 감소했다. 여성의 취업자도 2019년 5월 1178만8000명에서 올해 5월 1154만9000명으로 24만여명 줄었다.
취업난이 확대되는 만큼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찾는 20대 및 여성 예비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프랜차이즈 전문가의 평가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국제물류무역학과 교수는 "실패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초기 창업비용을 낮추고 운영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아이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20대와 여성의 창업이 증가세가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세대의 창업은 부족한 사회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프랜차이즈 창업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소자본을 창업을 내세운 프랜차이즈업체도 늘었다.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베모스가 선보인 무인커피밴딩머신은 투잡 소자본 아이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단순했던 커피 메뉴에서 벗어나 흑당밀크티 등 메뉴의 폭이 넓은데다 자투리 공간이면 어디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비대면 창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부착된 동영상 모니터로 기업체 광고나 메뉴 등을 소개할 수 있어 창업자 입장에서는 부가적인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여성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선한 제철음식과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 메뉴로 고정고객을 확보가 가능하. 가정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진이찬방은 지난해부터 배달시스템을 도입했고, 최소 33㎡ 내외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채선당이 1인가구와 혼밥족 증가에 발맞춰 론칭한 샤브보트와 행복가마솥밥&알솥밥은 여성 예비 창업자의 관심을 받는 브랜드 중 하나다. 샤브보트는 샤브샤브도 혼자 먹을 수 있는 시대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프랜차이즈다. 등심, 토마토, 커리, 마라 등의 육수를 선택할 수 있고 샤브샤브용 채소와 쇠고기, 칼국수, 죽까지 1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U자형 바이테블로 최소 인원으로 접객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돼 33㎡(약 10평)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고객이 직접 끓여먹도록 만들어 종업원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행복가마솥밥&알솥밥은 신선한 날치알과 다양한 토핑으로 구성된 알솥밥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기존 알솥밥(오리지널)에서 매운 맛을 조절해 매콤 알솥밥, 매운 알솥밥 등 개인의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인키오스크 활용으로 고객 셀프로 운영돼 인건비를 절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소자본 창업은 최근 몇년전 부터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비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본사 차원에서 매장 운영 노하우 전수 등을 지원 여부 확인 등은 최근 소자본 창업의 주요 포인트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